'尹 비서실장' 정진석, 보선 출마.."인간적 절윤 안해"
파이낸셜뉴스
2026.04.30 14:04
수정 : 2026.04.30 14:04기사원문
충남 공주·부여·청양군 보궐 출마 전망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과 충남에서 5선 국회의원을 역임한 정진석 전 실장은 30일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이 선포한 12·3 비상계엄에 대해서는 "책임이 있다면 빗겨 서지 않겠다"면서도 "영어(囹圄)의 몸이 된 대통령과의 정치적 관계는 원하든 원치 않든 단절됐지만 그렇다고 인간적 관계를 끊을 생각은 없다"고 언급했다. 출마지는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후보의 의원직 사퇴로 공석이 된 충남 공주·부여·청양군으로 예상된다.
정 전 실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충청중심시대를 열기 위한 제 마지막 소임을 다하기 위해 이번 재보궐 선거에 나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걸 저지하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저의 마지막 소명이다. 죽든 살든 피할 수 없는 싸움"이라며 "국회에 들어가면 의회주의와 진영을 바로 세우고 국민들이 성숙한 민주주의와 AI(인공지능) 대전환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 전 실장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당시 비서실장이었다. 정 전 실장이 이번 선거를 통해 정계에 복귀할 경우 '윤어게인 정당'의 오명을 벗을 수 없을 것이라는 당내 비토도 적지 않다.
이를 의식한 듯 정 전 실장은 "계엄 선포는 제게 마른 하늘의 날벼락이었고, 12월 3일 밤 단호하게 계엄 선포를 반대하고 만류했다"며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이 끝나자마자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빨리 국무회의를 열어 계엄 해제를 결의하자고 요청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선을 다했지만 크나큰 걱정을 끼쳐드린 점 송구한 마음 이루 말할 수 없다"며 "도의적, 정치적 책임이 있다면 빗겨 서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는 끊지 않겠다고 했다. 정 전 실장은 "윤 대통령과의 정치적 단절, 위기 상황 극복이 숙제로 던져 졌지만, 그 누구도 인간적인 절윤(絶尹)까지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그건 너무 가혹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충청중심시대를 열기 위한 제 마지막 소임을 다하기 위해 이번 재보궐 선거에 나선다"며 "행정수도 이전과 대통령실 이전 작업을 완성하고, 제2반도체 벨트의 '호남몰빵 충청패싱'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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