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몸건강 이어 마음건강 챙긴다...2호 공약 발표
파이낸셜뉴스
2026.04.30 15:38
수정 : 2026.04.30 15:48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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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마음건강을 도시 차원의 정책 과제로 규정하며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고립과 외로움까지 도시 시스템이 직접 관리하는 '마음의 안전벨트'를 구축해 시민의 마음 체력을 근본적으로 보강하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 고위험군에 한정됐던 심리상담의 문턱을 없애는 '전 시민 마음재건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총 1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연간 10만명의 시민에게 민간 전문심리상담 바우처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상담은 1인당 8회(회당 8만원)까지 지원하며, 경증 정신문제가 중증 질환으로 악화하기 전 공공이 선제적으로 개입하는 체계를 갖춘다. 전화 한 통으로 위로를 전하는 24시간 상담 서비스 '외로움 안녕 120'도 대폭 고도화한다.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오프라인 치유 거점도 대폭 확충한다. 성수동 일대에는 서울숲의 자연 자원을 활용한 도심형 치유 공간 '서울 잇다 플레이스'를 조성한다.
지난해 6만명이 이용하며 91.3%의 만족도를 보인 마음편의점은 전 자치구에 1개소 이상 설치하고, 1인가구 밀집 지역에는 '찾아가는 이동형 마음편의점'을 운영해 심리 지원의 접근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마음편의점은 외로움과 고립감에 맞닥뜨린 시민들이 편하게 방문해 라면 등 간단한 식품도 섭취하고,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오 후보는 "도란도란 이야기만 나눠도 치매 예방 효과가 있다"며 "25개 자치구 전역으로 확대하면 세계 최초의 대도시형 외로움 대응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르신들을 대상으로는 손목닥터9988과 연계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브레인핏45로 자가 치매위험 점검과 맞춤 미션(인지훈련·걷기 등)을 제공한다. 4월과 9월 상·하반기 연 2회 '치매 조기 검진의 달'을 운영하며, 경로당·복지관·탑골공원 등 어르신 생활 거점에서 무료 치매 선별검사와 1대 1 맞춤형 상담을 통해 치매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오 후보는 "치매 문제를 최소화하는 데는 조기 발견과 사회적 관계 유지가 중요하다"며 "찾아가는 검진과 커뮤니티 기반 예방 시스템을 확대해 조짐이 보이는 단계에서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회적 고립 위험이 가장 높은 50·60대 중장년 남성을 위한 밀착 케어망도 가동한다. 국내 고독사 사망자 절반 이상(54%)이 50·60 남성일 정도로 취약해 대책이 요구된다.
실직이나 이혼 등 행정 데이터를 활용해 위기 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인공지능(AI)와 카카오톡을 결합한 '상시 안부 확인 시스템'을 구축한다. 특히 영국의 '맨즈 쉐드(Men's Shed)'를 벤치마킹해 중장년 남성 전용 커뮤니티 공간도 신설한다. 맨드 쉐드는 은퇴 남성들이 목공이나 수리 작업을 매개로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정서적 회복을 돕는 모델이다. 2024년 기준 영국 내 1100여개소가 운영되며 3만3000여명이 이용 중이다.
미래 세대를 위한 '고립·은둔 청년 프로젝트'에는 2030년까지 총 1090억원을 집중 투입한다. 은평병원 등에 전담 의료센터인 '청년 마음클리닉'을 신설해 전문 치료를 제공하고, 가족이 함께 회복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돕는 '가족지원 리빙랩'을 운영한다.
오 후보는 "건강만큼은 빈부 격차나 사회적인 성취 여부와 무관하게 똑같이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전문가들은 현대인에게 외로움 또한 질병이라고 하는데, 서울시도 지난 2년간 정책적 투자를 통해 충분히 감소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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