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하던 집값이 17억 돌파...무주택자 '결단', 요동친 시장
파이낸셜뉴스
2026.05.02 14:00
수정 : 2026.05.02 20:40기사원문
'양도세 중과 유예' 오는 9일 종료
상승률 상위지역, 최근 서울 재부상
1~4월 누계는 수지 7.2%로 1위
"공급 기약없고, 수요억제 더 세질 듯'
[파이낸셜뉴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조치가 오는 9일로 종료된다. 정부가 올 1월부터 유예 종료를 예고한 이후 시장에서는 여러 변화가 나타났다. 고가 주택이 많은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와 용산구는 2월 넷째 주에 가격이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고가주택 지역에서 호가가 오르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다시 서울 강세...상승폭 커지는 외곽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값 통계를 활용해 월간 단위로 매매가 상승률 상위 지역을 보면 1월 이후 서울의 하락과 재부상이 눈에 띈다. 용인 수지, 안양 동안 등 경기권 지역들이 강세를 보인 뒤 4월에는 서울 외곽 지역들에서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통계를 보면 1월 상승률 상위 10곳에는 서울이 다수 포진했다. 동작(1.69%), 관악(1.48%), 성동(1.39%). 강동(1.30%), 양천(1.29%), 중구(1.24%) 등이다. 상승률 10곳 가운데 6곳이 서울이었다.
하지만 2월에는 상황이 달라진다. 매매가 상승률 10위권에 서울은 고작 2곳만 포함됐다. 서울 성북(0.87%)과 성동(0.84%)만이 이름을 올린 것이다. 3월에는 상위 10곳 가운데 서울은 성북(0.91%)만 유일했다.
하지만 4월에는 다시 서울이 약진했다. 10위권에 강서, 성북, 동대문, 강북, 관악 등 5곳이 포함된 것이다. 용인 수지와 안양 동안, 경기 광명 등 준 서울 지역들이 상승을 주도했는데 4월부터는 서울 주택시장으로 회기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누계 상승률 수지 1위...전월세 시장은?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둔 1~4월 누계 상승률을 보면 경기 준 서울 지역이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지난 4월 말까지 용인 수지 아파트값이 7.24% 올라 1위를 기록한 것이다. 2위는 안양 동안으로 6.25%이다. 경기 광명(5.35%), 구리 및 하남 등 준 서울 지역들이 다수 이름을 올렸다. 서울에서는 성북, 관악, 강서 등 비 강남권 지역이 4%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지구 대장주인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전용 84㎡의 경우 최근 들어 17억원대 거래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21년 집값 폭등기 때에는 15억원을 넘지 못했다. 성북구의 '길음뉴타운5단지래미안' 전용 59㎡의 경우 지난 4월 11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과거 집값 폭등기 때 최고 가격은 9억5000만원이다.
지방에서는 전남 무안이 독보적이다. 3월과 4월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누계 상승률도 전국 3위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개발 호재와 목포·무안 지역의 주택 공급 부족 등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임대차 시장 동향도 관심사이다.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주택자들이 셋집을 매물로 내놓으면서 전월세 시장이 요동쳤다. 매물이 감소하고, 가격도 올랐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주간 통계를 보면 전국 매매가는 0.94% 올랐지만 전세가는 1.46% 상승했다. 전세가격이 하락한 곳은 제주 1곳 뿐이다. 경기도 매매가는 1.54% 오른 반면 전세가는 2.37% 상승하는 등 전 지역에서 전세가 오름폭이 더 커진 것이 특징이다.
한 전문가는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규제 강화, 보유세 개편 등 앞으로 정부 정책의 수요 억제정책 강도는 더 세질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단기간에 신규 공급을 늘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점점 더 불가능해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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