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美 빅파마 '릴리'와 협업... 스타트업 육성 '오픈 이노베이션' 구축
파이낸셜뉴스
2026.04.30 18:16
수정 : 2026.04.30 18:15기사원문
송도에 내년 C랩 아웃사이드 설립
양사는 '릴리 게이트웨이 랩스(LGL)'의 한국 도입과 함께 송도에 바이오텍 육성 거점을 마련하며 'K바이오 글로벌 관문' 역할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력은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 코리아 2026에서 공식 발표됐다.
릴리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초기 단계 바이오텍이 '죽음의 계곡'을 넘고 글로벌 임상 및 사업화 단계로 빠르게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실제로 기존 LGL 거점에서 육성된 기업들은 누적 30억달러 이상의 투자 유치 성과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은 중국에 이은 릴리의 두 번째 해외 거점이다. 이날 존 비켈 릴리 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한국 기업들과 45억달러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3월에는 보건복지부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며 "릴리 게이트웨이 랩스는 한국의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글로벌 환자들에게 전달되도록 돕는 핵심 관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내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C랩 아웃사이드'를 2027년 7월 설립할 예정이다. 약 1만2000㎡ 규모로 조성되는 이 시설에는 연구·사무 공간과 미팅 인프라가 결합된 바이오텍 전용 환경이 마련된다. 양사는 이 공간을 기반으로 최대 30개 초기 바이오텍을 선발해 공동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개발(CDO) 역량과 글로벌 생산 인프라가 결합되면서, 기술 개발 이후 상업화 단계까지 이어지는 '연결형 생태계' 구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상명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사업전략팀장)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단기간에 글로벌 1위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 바이오 에코시스템의 우수한 인재와 인프라 덕분이었다"며 "이제는 우리가 가진 고객 네트워크와 기술력을 후배 기업들에게 돌려줄 차례"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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