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100만원 벌 때 비정규직 65만원… 임금격차 10년 전으로

파이낸셜뉴스       2026.04.30 18:34   수정 : 2026.04.30 18:33기사원문
노동부 '고용형태별근로실태'
정규직 1인당 시급 3.2% 증가
비정규직은 1.3% 증가에 그쳐
고령·단시간 등 고용質 악화 탓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격차가 10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정규직이 비정규직보다 시간당 1만원 가까이 더 버는 수준이다. 비정규직에서 임금수준이 비교적 낮은 단시간 근로, 60세 이상 고령 근로, 보건사회복지업 근로 비중이 크게 증가하는 등 비정규직 고용의 질이 후퇴한 탓으로 풀이된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특수형태근로종사자 제외)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전체근로자 1인당 시간당 평균 임금총액은 2만5839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 증가했다. 다만 근로형태별 오름폭은 정규직이 비정규직보다 훨씬 높았다.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은 3.2% 증가한 2만8599원이다. 반면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은 1만8635원으로 1.3%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2.2%)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최근 3년간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이 4000원 가까이 오르는 동안 비정규직은 1000원가량 상승하는 등 그 격차도 7000원가량에서 약 1만원까지 더 커졌다.

정향숙 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단시간, 여성, 60세 이상, 고령화의 영향으로 보건사회복지업 위주로 증가가 비정규직의 임금을 끌어내리는 경향이 있다"며 "고용형태에 따라서 굉장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정규직 대비 전체 비정규직 시간당 임금수준은 65.2%로, 10년 전 수준으로 낮아졌다. 정규직 근로자가 100만원 벌 때 비정규직 근로자는 65만2000원 버는 데 그쳤다는 의미다. 직전 격차 최대폭은 2015년 65.5%를 기록했을 때다. 이후 60%대 중후반 보합세를 유지하다 2020년 72.4% 고점을 찍었다. 2023년까지 70%대를 유지한 후 2024년 66.4%로 내려앉았고, 지난해에도 감소세가 지속됐다.

정 과장은 "정부에서 추진하는 공정수당을 지급하게 되면 비정규직의 경우 (임금수준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기업 규모별로도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격차가 확대됐다. 300인 이상 기업 정규직의 임금수준을 100%로 두고 봤을 때 300인 이상 비정규직은 이에 비해 61.1%를 받는 데 그쳤다. 전년 동월 대비 1.3%p 하락한 수준이다. 300인 미만 정규직은 1.2%p 상승한 58.9%, 300인 미만 비정규직은 41.5%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저임금근로자(중위임금 3분의 2 미만) 비중은 15.8%로 0.3%p가량 개선됐다.

이 외에 근로시간, 노조 가입률, 퇴직연금 가입률, 상여금 지급률 등의 지표는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월평균 근로시간은 각각 162.1시간, 104.8시간으로 정규직은 6분, 비정규직은 1시간 감소했다.
전체 노조 가입률은 0.5%p 상승한 10.2%다. 근로형태별로는 정규직이 13.7%, 비정규직이 1.2%다.

퇴직연금 가입률과 상여금 지급(예정)률은 각각 52.8%, 53.7%로, 정규직과 비정규직 모두 소폭 개선됐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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