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언론, 미 동맹국 한국 정부 '균형 외교' 긍정 평가

파이낸셜뉴스       2026.05.01 15:16   수정 : 2026.05.01 15: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동 정세가 격변하는 가운데 이란의 유력 언론이 한국 정부의 외교적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나섰다. 한국이 한미 동맹이라는 틀 안에서도 이란과의 소통 채널을 유지하며 실용적인 균형을 잡으려 노력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은 '이란 전쟁 기간 한국의 행보에 대한 전략적 검토'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다.

매체는 이 사설에서 "한국은 미국의 압박과 에너지 안보, 인도주의적 우려, 그리고 이란과의 소통 채널 필요성 사이에서 신중하게 균형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평했다.

매체는 특히 한국 정부가 지난달 14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이란에 전달한 50만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주요 사례로 꼽았다.


메흐르통신은 "한국은 미국의 핵심 전략적 동맹국 중 하나지만, 적어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는 이란 국민과 군사적 압박을 구분하려 했다"며, "이번 지원은 금액 자체보다 한국이 이란 위기를 상업적 이익이 아닌 인도적 관점에서도 민감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정치적·도덕적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통신은 한국 정부가 미국 주도의 공조에만 의존하지 않고 이란에 특사를 파견한 점도 높게 평가했다.

매체는 "선박의 안전 통항과 자국민 보호를 위해 이란과 직접 협의에 나선 것은 서울의 실용주의 신호"라고 풀이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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