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새 제안에 만족 못해…군사공격도 선택지"(종합)

뉴스1       2026.05.02 05:37   수정 : 2026.05.02 05:37기사원문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이란이 제안한 새 협상안과 관련해 "그들은 합의를 원하고 있지만 나는 만족하지 않는다"며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을 나서기에 앞서 가진 기자들과의 즉석 문답에서 "우리는 방금 이란과 대화를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는 "그들의 지도부는 매우 분열돼 있고, 서로 간에 매우 논쟁적"이라면서 "그들이 하는 말은 들어보면 한 사람은 이 말을 하고, 다른 사람은 저 말을 한다.

혼란 그 자체"라고 이란 상황을 설명했다.

또 "한쪽 파벌은 특정 내용의 협상을 원하고 있고, 또 다른 파벌, 강경파를 포함한 다른 파벌도 특정 내용의 협상을 원한다"면서 "강경파조차 협상을 원하는데, 이는 그들에게는 해군도, 공군도, 대공 방어 체계까지 아무것도 가진 게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란 관영 IRNA 통신은 이날 이란이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 측에 새로운 협상안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새 협상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7일부터 불안한 휴전을 이어가고 있다. 파키스탄의 중재로 같은 달 11일 이슬라마바드에서 직접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지만, 대화는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고, 미국은 이란 해안 봉쇄에 돌입하는 등 협상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군사 대응 가능성을 열어두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란에 대한 추가 타격을 검토 중이냐' '전날 미 중부사령부(CENTCOM) 사령관으로부터 어떤 보고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는 "내가 왜 그걸 말하겠느냐"면서도 "여러 가지 선택지가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가 가서 그냥 그들을 완전히 끝내버릴 것인지, 아니면 협상을 시도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며 "그것들이 선택지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는 "인도적인 차원에서는 그렇게(군사 공격) 하지 않는 것을 선호한다"면서도 "하지만 그것은 하나의 선택지"라고도 했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이란 해안 봉쇄와 관련해서는 "100% 효과적이었다"며 "설령 우리가 당장 철수한다고 해도 이미 큰 승리를 거둔 셈이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며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 군수 물자 재고 상황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는 지금까지 어느 때보다 더 많은 군사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전 세계에 엄청난 양의 재고를 비축하고 있기 때문에 필요하면 언제든 사용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미군을 철수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글쎄, 나는 이탈리아에도, 스페인에도 불만이 많다"면서 "그들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누구든 그렇게 생각한다면 매우 현명하지 못한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면 세계가 한 번도 보지 못한 수준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이란 전쟁 중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나서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내 유럽 국가를 비롯해 한국, 일본, 호주 등 동맹은 물론 중국까지도 해협 개방에 나서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유럽을 비롯해 동맹이 자신의 요청에 선뜻 나서지 않는데 불만을 표해 온 트럼프는 전날 이탈리아, 스페인에 대한 감축 가능성에 대한 기자 질문에 배제하지 않겠다는 듯 "아마도"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와 관련해서는 "현재 해협을 빠져나오지 못한 채 유조선에 실려 있는 물량이 매우 많다"며 전쟁이 끝나면 공급이 한꺼번에 풀리면서 휘발유 가격이 급락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을 겨냥한 암살 시도 후 첫 공개 외부 일정에 대해 우려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그것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국 저가 항공사인 '스피릿항공'에 대한 지원 여부에 대해사는 "현재 검토하고 있으며, 도울 수 있다면 도울 것"이라면서도 "다만 그것이 좋은 거래일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을 도울 방법을 모색 중인데, 1만4000개의 일자리가 걸려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강경한 조건으로 협상을 진행 중이며 오늘이나 내일 관련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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