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방산배터리 시장 '중국산 아웃' ‥K배터리 기회되나
파이낸셜뉴스
2026.05.02 15:57
수정 : 2026.05.02 15: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방산용 배터리 시장이 국내 배터리사의 새로운 시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이 안보를 이유로 중국산 배터리를 공급망에서 배제하면서 한국 기업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안보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배터리 산업의 새로운 단계'란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방산용 배터리를 전략적 승부처로 지목했다.
미 전쟁부가 추진 중인 무기 체계 전기화 시나리오가 실현되면 리튬이온 방산 배터리 수요가 2053년 연간 1GWh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조달 규모의 1.5~2배에 달하는 수치다.
방산 배터리는 극한의 온도와 외부 충격, 방수 성능 등을 모두 충족해야 하는 초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일반 전기차용 배터리 대비 단가가 수배 이상 높아 1GWh 규모의 수주는 실제 매출 기준 조 단위에 육박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 전쟁부가 배터리 공급망에서 중국을 제외하는 점이 한국 기업들에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4년 국방수권법(NDAA)에 따라 미 전쟁부는 2027년 10월부터 CATL, BYD 등 6개 중국 기업이 생산하는 배터리 구매를 전면 금지한다.
CSIS는 미 전쟁부가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기보다 대규모 양산 능력을 갖춘 검증된 민간 제조 기반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봤다. 중국산이 퇴출된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유력한 대안은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꼽힌다. 이들은 이미 미국에서 배터리를 양산하고 있어 안정적인 공급만 파트너로 유리한 위치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조지아주·애리조나주·미시간주·오하이오주·테네시주 5개 지역에 7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SK온은 조지아주와 테네시주에 총 3개 공장을, 삼성SDI는 인디애나주에 공장을 운영하는 등 미국에서 이미 생산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