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전설 달리오 "2년 안에 대형 악재 한꺼번에 터진다"
파이낸셜뉴스
2026.05.03 04:49
수정 : 2026.05.03 04: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창업자인 억만장자 투자자 레이 달리오가 2년 안에 대형 악재들이 뒤엉키면서 시장이 심각한 타격을 입는 임계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국채 수요 감소와 국채 발행 증가, 기술 혁신 가속화에 따른 경제적 혼란, 지정학적 갈등 심화, 기존 국제 질서 붕괴 등이 한꺼번에 닥칠 것이라는 비관이다.
2년 안에 한꺼번에 터진다
달리오는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잠재돼 있던 문제들이 2년 안에 일시에 폭발할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가 지목한 위험들은 미 국채 수요 감소 속 발행 증가, 기술적 파괴 가속화, 국제적인 갈등이다.
거시 경제 흐름은 이런 위기론을 뒷받침한다
국채 수익률
기준물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1일 4.372%를 기록했다. 지난 1년 범위의 상단으로 약 80% 백분위에 이를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이는 자금 조달 비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장단기 국채 수익률 격차도 좁혀지고 있다.
장기 기준인 10년물과 단기 기준 2년물 수익률 격차, 스프레드는 현재 1%p 수준으로 좁혀졌다. 경기 확장기에는 이 스프레드가 2%p 이상으로 벌어질 정도로 확대되지만 경기 전망이 좋지 않을 때에는 좁혀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단기 수익률이 장기보다 더 높아지는 '수익률 곡선 역전'은 대표적인 경기침체 전조이기도 하다. 대개 12~18개월 뒤 경기침체가 찾아온다.
인플레이션 속 소비 심리 침체
미 경제 활동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는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다.
지난 3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53.3으로 비관적인 영역에 깊숙하게 들어왔다. 경기침체 임계치에 접근하고 있다.
소비 심리가 비관적임에도 불구하고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 1년 변동 범위의 상위 약 92% 구간에 들어가 있을 정도로 높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해 소비자들의 비용 지출 부담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현실과 괴리된 시장
그러나 금융 시장은 이런 거시 경제의 위험 신호들을 무시하고 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지난달 15일을 기점으로 사상 최고 행진을 재개했다. S&P500은 지난 한 달 13%, 1년 동안에는 28% 상승했다.
이란 전쟁이 지속되고 있고, 국제 유가가 폭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지만 기술주 깜짝 실적에 힘입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달리오는 그러나 미 증시가 부채 부담 속에 결국 2년 안에 임계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국채 수요 부진 속에 발행은 증가하면서 국채 수익률이 뛰고, 이 때문에 기업과 가계의 이자 부담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위기가 폭발할 것이라는 경고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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