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추억'과 달랐다…상승세 탄 '허수아비' 심상찮은 반응

뉴스1       2026.05.03 07:00   수정 : 2026.05.03 07:00기사원문

ENA '허수아비' 포스터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허수아비'가 시청자들의 '웰메이드 스릴러' 호평을 받으며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극본 이지현/연출 박준우)의 상승세가 심상찮다. 지난 4월 20일 1회 2.9%(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로 시작해 2회 4.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2회 만에 전작인 '클라이맥스'의 최고 시청률은 3.9%를 넘으며 고무적인 성적표를 냈다. 이후 3회 5.0%, 4회 5.2%까지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 중인 '허수아비'다.

'허수아비'는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혐오하던 놈과 뜻밖의 공조 관계를 맺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춘재 연쇄 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다. 영화 '살인의 추억' 등 대중적으로 흥행한 영화에서 다룬 소재를 쓴다는 점에서 비교 부담이 컸으나, 오히려 '허수아비'는 새로운 이야기를 더하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키웠다.

'허수아비'는 형사 강태주(박해수 분)와 검사 차시영(이희준 분)의 '혐관'(혐오관계) 공조를 주요 서사로 내세운다. 1988년부터 2019년까지 30년을 오가며 펼쳐지는 두 남자의 진실 추적 서사는, '사건'만큼 '인물'에 무게중심을 두며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또한 잘 알려진 사건일지라도, '허수아비'는 매회 예측 불가한 반전과 범인을 추리하게 만드는 장치를 더해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앞서 박 PD도 "매회 범인이 첫 장면, 끝 장면에 나온다"라면서 "60대가 된 태주가 범인과 마주하는 내용이 첫 장면에 나온다, 시작하자마자 범인이 나오니까 시청자분들은 극 중에 (과거 신에서) 누가 범인일지 봐달라"고 관전 요소를 짚기도 했다. 각 인물을 주시하게 만드는 이야기는 곧 화제성으로 이어졌다. '허수아비' 출연자 송건희, 박해수, 이희준, 곽선영, 서지혜 등이 굿데이터 4월 4주 차 드라마 TV-OTT 검색 반응 상위권을 휩쓰는 결과를 냈다.

'허수아비'의 연출을 맡은 박준우 감독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궁금한 이야기Y' 등 교양 프로그램을 선보이다가 드라마 '닥터탐정' '모범택시' '크래시' 등을 연출했다. 극적인 이야기를 그리면서도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허수아비'에서도 80년대 말, 시대적 분위기와 잔혹한 사건이 지역사회와 사람들에게 미친 영향까지 날카롭게 그리며 호평받고 있다.

박 감독은 ENA와는 '크래시', 현재 제작 중인 '크래시2'를 함께 협업한 인연이 있다. 그간 함께 한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신뢰가 이번 '허수아비' 만남으로 이어졌다. 한 드라마 관계자에 따르면, '허수아비' 제작진은 5년 가까이 취재, 기획에 공을 들였다.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하는 만큼, 더욱더 자료조사에 시간을 쏟았다.

이런 자세는 배우들의 열정, 현장의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쳤다. 박해수, 이희준, 곽선영 등 주연들은 앞서 실제 사건과 여전히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하는 만큼, '진지하고 두려운 마음'으로 표현하려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의 진정성을 바탕으로 한 열연에 시청자들의 몰입감과 감탄은 더욱 커지고 있다.

중반부에 들어서는 '허수아비'의 이야기는 더욱 깊이와 속도감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사건이 계속되는 가운데 범인에 대한 힌트가 쌓이고 있고, 강태주와 차시영이 본격적으로 공조를 시작하면서 수사가 더욱 빠르게 진행될 예정. 범인 추적이 펼쳐지는 '허수아비'가 또 어떤 반전과 결말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지 관전 포인트다.


ENA 최고 시청률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17.5%, 이어 2위 '착한 여자 부세미'가 7.1%, '크래시'가 6.6%로 3위에 자리했다. '허수아비'의 1~4회 시청률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동일 회차보다 높다. 상승세를 탄 '허수아비'의 최종 성적표에도 관심이 모인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