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욕해봐" 면접에 놀랐나..北, 국제해킹 지목 '美 중상모략' 주장

파이낸셜뉴스       2026.05.03 08:22   수정 : 2026.05.03 09: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북한 당국이 국제 해킹을 주도하는 '사이버 전사' 육성에 나선다는 국제사회의 비난에 대해 중상모략이라고 이례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그동안 북한 출신 정보통신(IT) 근로자들이 국적을 숨긴 채 온라인상으로 해외 위장취업을 하면서 문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따라 북한 국적여부를 판별하기 위해 온라인 화상면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욕해보라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제기되기도 했다.

또한 미국의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와 국제공조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북한 외무성은 3일 최근 국제 해킹 사건의 주된 배후 세력으로 북한이 지목되는 데 대해 국가의 명성에 먹칠을 하기 위한 황당무계한 중상모략이라고 반발했다. 또한 미국의 정치적 목적에서 출발한 허위정보 유포라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의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최근 미국은 정부기관들과 어용언론기관, 모략단체들을 내세워 존재하지도 않는 우리의 '사이버 위협'에 대해 떠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오히려 미국이 사이버공격을 하고 있다고 북한은 주장했다. 북한은 "전지구적인 정보기술 하부 구조를 실제상 통제권 밑에 두고 있으면서 다른 나라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사이버 공격을 일삼고 있는 미국이 스스로를 피해자로 묘사하고 있는 것은 누가 보아도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사이버문제를 주권침해와 내정간섭의 정치적 도구로 삼으려는 그 어떤 불순한 기도에 대해서도 철저히 반대배격하는것은 우리의 일관한 정책적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그동안 다양한 대규모 국제 해킹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왔다. 지난달 18일 탈중앙화 금융(DeFi) 플랫폼 '켈프DAO'에서 발생한 피해액 2억9천만달러(약 4300억원)가 넘는 가상화폐가 해킹 사건이 북한 해커조직 '라자루스 그룹'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라자루스는 2014년 미국 소니픽처스 해킹으로 주목받기 시작했고, 2016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해킹으로 8100만달러를 훔쳤으며 2017년에는 '워너크라이' 랜섬웨어를 유포해 전 세계 150여개국에 대규모 피해를 발생시켰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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