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다 했다..."중동 리스크에도 2분기 수출 30% 증가 전망"

파이낸셜뉴스       2026.05.03 13:52   수정 : 2026.05.03 13:52기사원문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보고서



[파이낸셜뉴스] 반도체 호황에 올해 2·4분기 수출이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1·4분기 수출실적 평가 및 2·4분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중동전쟁 종전협상 지연, 원유 수급 불확실 등 수출 여건의 불투명성은 가중되지만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의 가파른 증가세가 예상된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내외 증가한 2300억 달러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앞서 올해 1·4분기 수출이 지난해 대비 37.8% 늘어난 2199억 달러로 사상 최초로 분기 기준 2000억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2·4분기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2·4분기 수출선행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5.5%p 상승할 전망이다. 수출국 경기의 완만한 흐름과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 상승 등의 영향이다. 수출선행지수는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 △수출용 수입액 △산업별 수주현황 △환율 등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을 종합해 수출증감 정도를 예측할 수 있도록 만든 지수다.

연구소는 "수출의 최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분야의 단가 및 수요 증가세가 커 당분간 수출선행지수 상승폭 이상의 수출 증가가 나타날 것"이라 내다봤다.


수은 관계자는 "중동전쟁 종전협상 지연, 원유 수급 불확실 등 수출 여건의 불투명성은 가중되고 있다"며 "석유화학 등 비IT 품목 수출 둔화 속에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는 '수출 품목 간 디커플링 현상'은 심화하겠지만, 압도적인 반도체 견인력으로 전체 수출의 우상향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505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중동전쟁의 영향을 설문 조사한 결과 △매우 심각 10.5% △심각 19.0% △다소 부담 44.0% 등 응답기업의 73.5%가 부정적 영향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전쟁으로 인한 애로 사항은 '원자재 가격 변동'이 69.6%로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물류 및 운송 차질(57.4%) △환율 급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32.8%) △현지 활동 위축 및 중단(15.5%) △대금 결제 지연(12.2%) 순이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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