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카지노 납부금 620억원… 외국인 개별관광 늘자 관광기금 재원도 급증

파이낸셜뉴스       2026.05.03 15:32   수정 : 2026.05.03 15:31기사원문
카지노 매출 6465억원 기록
전년보다 매출 40.8% 증가
입장객 91만3890명으로 확대
20~30대 고객 비중 51.3%
제주도 합동점검으로 관리 강화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도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매출이 지난해 6465억원을 기록했다. 카지노 납부금도 620억원으로 늘며 제주관광진흥기금의 핵심 재원 역할을 하고 있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8곳의 2025년 매출은 646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4589억원보다 40.8% 증가했다.

매출 증가에 따라 카지노 납부금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카지노 납부금은 620억원으로 전년 431억원보다 43.8% 증가했다. 카지노 납부금은 제주관광진흥기금으로 편입된다. 도내 관광사업 육성과 관광 기반 확충에 쓰이는 재원이다.

제주관광진흥기금에서 카지노 납부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60%를 넘는다. 카지노 산업을 바라볼 때 사행산업 관리라는 측면과 함께 관광재정 확보라는 측면을 함께 봐야 하는 이유다. 카지노 매출 증가는 외국인 관광 소비 회복과 맞물려 지역 관광재정 확대로 이어진다.

입장객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도내 카지노 입장객은 91만3890명으로 전년 66만2976명보다 37.8% 증가했다. 특히 20~30대 비중이 51.3%로 절반을 넘어섰다. 2024년 47.9%보다 3.4%포인트 오른 수치다.

제주도는 고객층 변화의 배경으로 외국인 여행 형태 변화를 꼽고 있다. 2025년 제주 방문관광객 실태조사에서 외국인 개별여행 비중은 91.9%로 나타났다. 단체 관광 중심의 과거 구조에서 항공권과 숙박, 체험 일정을 스스로 선택하는 개별 관광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이 변화는 카지노 이용 패턴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개별 관광객은 낮에는 자연경관과 체험 관광을 즐기고 저녁 이후에는 쇼핑과 식음, 공연, 카지노 등 복합리조트형 콘텐츠를 찾는 경향이 강하다. 도내 카지노가 야간 관광 소비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다만 매출과 입장객 증가가 곧바로 카지노 산업의 긍정 평가로만 이어질 수는 없다. 카지노는 외국인 전용 관광시설이지만 자금세탁 방지, 불법 영업 차단, 종사자 관리, 관광질서 유지 등 높은 수준의 관리가 필요한 업종이다. 제주 관광재정에 기여하는 만큼 운영 투명성도 함께 강화돼야 한다.


제주도는 지난 4월 7일 도내 카지노 유관기관 8곳과 실무협의회를 열고 건전한 카지노산업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앞으로 유관기관 합동점검 체계를 강화해 카지노 내 불법행위를 사전에 막고 운영 투명성을 높일 방침이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카지노는 제주관광진흥기금의 주요 재원으로 지역 관광산업에 기여하고 있다"며 "철저한 관리·감독을 바탕으로 건전한 관광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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