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로 국경 지운다···금결원이 그리는 국가 간 결제 시스템
파이낸셜뉴스
2026.05.03 18:12
수정 : 2026.05.03 21:08기사원문
채병득 금융결제원 원장 인터뷰
ADB 연차총회 동행기자단 현지 간담회
인도네시아는 개시.."우즈벡과도 논의 중"
채병득 금융결제원 원장은 3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동행기자단 간담회에서 우즈베키스탄과 국가 간 QR 결제 서비스 인프라 연결을 위한 킥오프(발족) 회의를 가졌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 논의 단계로 정보기술(IT) 시스템 호환 등의 절차가 있어 체결은 해를 넘길 전망이다.
앞서 금결원이 추진하는 국가 간 QR 결제 서비스는 지난달 1일 인도네시아부터 개시됐다. 현금이나 카드 없이 국민은행이나 우리카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3200만개 넘는 표준 결제 시스템 큐리스(QRIS) 현지 가맹점에서 QR 결제가 가능하다. 인도네시아 고객도 한국에서 서울페이 가맹점에 비치된 QR코드를 스캔해 결제할 수 있다.
금결원은 대상국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연내 인도, 베트남과 연결하고 향후 싱가포르, 태국 등까지 확장한다. 이외 QR 결제가 활성화돼있는 동아시아권 국가들 중심으로 협력을 시도할 계획이다. 서비스 제공사로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신한카드, KB국민카드, GLN, 트래블월넷 등도 추가할 예정이다.
해당 서비스는 양국 결제원 간 직접 연계 방식으로 이뤄져 원화-달러, 달러-현지통화의 이중 환전을 거치는 일반적 해외 결제와 달리 현지통화 직거래체제로 결제가 진행돼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다. 채 원장은 "국가별 결제원 간 직접 연계 방식을 적용하고 이중 환전 없이 정산이 이뤄지기 때문에 신용카드 등보다 건당 최대 2%p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결원은 주요 금융사 등이 참여하는 금융권 '인공지능 전환(AX)' 얼라이언스(가칭)도 조직한다. 최근 조직 개편으로 전담조직을 신설했고, 금융권 AX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종합 추진 체계도 수립했다. 참여를 희망하는 금융사들 의견을 받고 있는 단계다.
이를 통해 금융 특화 AI 기술 표준화, 우수 사례 공유 등 긴밀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AI 에이전트 결제 플랫폼 기술검증(PoC)도 실시한다. 소비자를 대신해 대화형 AI가 상품 탐색부터 결제까지 끊김 없이 완결 짓는 차세대 결제 환경을 검증하는 사업이다.
금결원 스스로도 AI 에이전트 환경을 조성한다. 임직원들이 일상 업무에서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뒷받침할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에도 힘을 싣는다. 자체적으로 이상거래 탐지, 자금 세탁 방지 사업 등도 진행 중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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