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아이 돌봄도 어르신 돌봄도 마을에서 함께"… 제주형 세대통합 돌봄 공약

파이낸셜뉴스       2026.05.03 16:58   수정 : 2026.05.03 16:58기사원문
서귀포 수눌음돌봄 현장 방문
공동육아 220개팀·1006가구 참여
마을회관·경로당 활용 방안 제시
주말·긴급·일상 돌봄망 확대
"도민 양육 부담 줄이겠다"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아이 돌봄과 어르신 돌봄을 마을 안에서 함께 풀어내는 제주형 세대통합 돌봄 공약이 나왔다. 경로당과 마을회관, 빈집 등 지역 유휴공간을 활용해 양육 부담을 낮추고 마을공동체의 돌봄 기능을 되살리겠다는 구상이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보는 3일 서귀포온성학교에서 열린 수눌음돌봄공동체 가족운동회를 찾아 주말돌봄 현장을 살폈다.

위 후보는 '현장 속으로, 도민 속으로' 일정의 하나로 행사에 참여해 부모와 아이들을 만나 공동육아 경험을 들었다.

수눌음은 이웃끼리 품을 나누고 힘을 보태는 제주 공동체 문화를 뜻한다. 수눌음돌봄공동체는 이 문화를 육아에 접목한 제주형 공동육아 모델이다. 임신부부터 초·중등 자녀를 둔 3가구 이상이 자조 모임을 꾸려 틈새·저녁·주말·긴급·일상 돌봄을 함께 해결한다.

육아가 한 가정에만 쏠리면 부모의 고립감은 커지고 돌봄 공백도 생긴다. 수눌음돌봄은 이 부담을 마을과 이웃 관계 안에서 나누려는 생활 돌봄 방식이다. 제주 고유의 공동체 문화를 오늘의 양육 문제와 연결했다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가 있다.

참여 규모도 커졌다. 2016년 18개팀으로 시작한 수눌음돌봄공동체는 올해 220개팀, 1006가구가 참여하고 있다. 공동체 참여 만족도 조사에서는 만족 응답이 95.6%로 나타났다. 참여 가구 가운데 다자녀 가구 비율도 70%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위 후보는 이날 가족운동회에서 아이들과 놀이 체험을 함께했다. 부모들과는 주말돌봄 운영 과정과 공동육아의 어려움, 행정 지원 필요성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위 후보는 기존 공동육아 정책을 한 단계 넓히는 방안으로 '세대통합형 돌봄' 공약을 제시했다. 노인돌봄과 아동돌봄을 별개로 운영하기보다 마을 안의 공간과 인력을 연결해 함께 돌보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내용이다.

핵심은 마을 유휴공간 활용이다. 경로당과 마을회관, 빈집 등을 돌봄 거점으로 정비해 아동 돌봄과 어르신 돌봄이 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마을회가 대표성을 갖고 돌봄 시설을 주도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마을 단위 인센티브와 보조 정책도 도입하겠다고 했다.

세대통합형 돌봄은 저출생과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제주에서 중요한 정책 과제다. 아이 돌봄 시설은 부족하고 어르신 돌봄 수요는 늘고 있다.
읍면지역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돌봄 인프라 격차도 크다. 마을 단위 돌봄 거점이 작동하면 부모의 양육 부담을 덜고 어르신의 사회적 고립도 줄일 수 있다.

위 후보는 "수눌음돌봄은 마을이 함께 아이를 키우는 제주형 공동육아 모델"이라며 "현장 의견을 반영해 도민 양육 부담을 줄이는 실행 정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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