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개발 75% 본궤도… 주민 자부심 느끼는 동작구 만들 것"
파이낸셜뉴스
2026.05.03 18:23
수정 : 2026.05.03 18:22기사원문
'동작 지도를 바꾼다'
박일하 동작구청장
재개발·재건축·역세권 개발 추진
냉난방비 제로 아파트 모델 확대
노후 주거지 이미지서 완전 탈피
英 박물관 분관 유치 MOU 체결
문화관광 서비스 고용 창출 기대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최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민선 8기 최대 성과로 '도시개발'을 꼽았다.
박 구청장은 "동작구는 지금 도시개발을 앞둔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며 "영등포와 여의도, 강남은 이미 1980년대 개발을 통해 도시가 형성됐지만 동작은 이제 도시를 다시 철거하고 새롭게 창조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우리가 스스로 돈을 벌어서 어린이집도 만들고 경로당도 만들고 도로도 고치자는 게 민선 8기 정책의 기본"이라며 "그 수익을 통해 청년만원주택 같은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대표 사례는 옛 노량진 구청사 부지 개발이다. 49층 규모의 초고층 복합시설이 들어설 예정으로, 생산유발효과 7208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3048억원 등 총 1조256억원의 경제적 가치 창출이 기대된다. 유니콘기업 유치 시 연간 30억원의 세수 증대와 약 40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예상된다. 박 구청장은 "부지매각·민간개발을 통해 신청사 건립비 430억원을 전액 회수했고, 사업 기간 단축으로 약 10억원의 이자 비용도 절감했다"며 "여기에 365억원 상당의 기부채납 공간과 매각 차익까지 더해 총 1000억원 이상의 실질 재정 수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박 구청장이 가장 힘줘 설명한 대목 중 하나는 '냉난방비 제로화 아파트'다. 연료전지로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난방에 활용하고, 히트펌프로 냉방을 지원한다. 생산된 전기는 한전에 판매해 에너지 비용을 충당하는 구조다. 박 구청장은 "이 정도 규모의 대단지에서 난방은 물론 냉방까지 제로화하는 것은 동작구가 세계 최초"라며 "에너지 복지는 우리나라가 지정학적 위치상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양녕주택의 실증을 바탕으로 향후 관내 재개발 구역 전반으로 냉난방비 제로 모델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언덕과 구릉지가 많은 동작구는 대규모 개발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다 보니 도로망이나 공공시설의 유기적 연결이 어려웠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동작구형 개발사업 관리계획을 수립, 구 특성에 맞는 개발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사업지의 독립성은 존중하되 도시 전체를 하나의 완성된 미래 도시로 개발해야 한다"며 일본 도쿄의 아자부다이힐스를 참고한 수평적 정주공간 조성 구상도 밝혔다.
문화·교육 인프라 강화도 함께 추진한다. 대표 사업은 영국 빅토리아&앨버트 박물관(V&A) 한국 분관 유치다. 동작구는 지난 1월 16일 영국 V&A를 직접 방문해 분관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박 구청장은 "동작구 사당동에 V&A 분관을 유치하는 것은 교육과 문화를 도시의 핵심 가치로 선택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박물관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이면 지역 소비가 늘고, 문화·관광·서비스 분야 일자리도 창출될 것이라는 기대다.
박 구청장은 "지난 4년간 '일하는 동작, 새로운 변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동작의 지도를 바꾸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했다"며 "구민들이 동작구에 산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깊은 자부심을 느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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