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중형위성 2호 발사 성공…"위성산업 경쟁력 강화"

파이낸셜뉴스       2026.05.03 19:43   수정 : 2026.05.03 19: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토·재난 관리 등을 위한 정밀 지구관측 임무를 수행할 차세대 중형위성 2호가 3일 성공적으로 우주에 안착했다. 본체와 탑재체 핵심 부품을 국내 기술로 개발한 위성의 발사로 한국 위성산업의 기술 경쟁력이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차세대 중형위성 2호는 한국시간 이날 오후 4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컨9'에 실려 발사됐다.

위성은 발사 약 60분 뒤 발사체에서 정상 분리됐다. 이후 약 15분 만에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 첫 교신에도 성공했다. 현재 위성 본체 시스템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차중 2호는 고도 약 498㎞ 태양동기 궤도를 돌며 정밀 지상 관측 임무를 수행한다. 약 4개월간 초기 운영 단계를 거친 뒤 올해 하반기부터는 기존 차중 1호와 함께 본격적인 임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차세대 중형위성 사업은 500㎏급 표준형 플랫폼 확보와 민간 기술 이전을 목표로 추진된 지상관측용 위성 개발 프로젝트다. 개발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총괄 주관했다. 차중 2호는 무게 534㎏으로, 흑백 0.5m급, 컬러 2m급 해상도의 고성능 광학 카메라를 탑재해 정밀 관측이 가능하다.

특히 이번 위성은 본체와 주요 탑재체를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AI는 2015년 차중 1호 개발 당시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공동 참여하며 기술을 이전받았고, 2018년부터 총괄 기관으로서 차중 2호 개발을 완료했다.

당초 차중 2호는 2022년 러시아 발사체를 통해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일정이 지연되며 약 4년 만에 발사가 성사됐다.


우주항공청은 이번 발사를 통해 위성 핵심 기술의 자립 기반을 강화하고 민간 주도 우주산업 생태계 구축에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국토교통부 역시 "국토위성 1·2호의 동시 운영 체계가 구축되면서 보다 신속하고 다양한 위성영상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차중 2호 발사는 민간 중심의 뉴스페이스 시대를 여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초정밀 위성영상의 독자 확보를 통해 국토·재난 관리 역량은 물론 국내 우주산업 경쟁력도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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