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보다 배꼽이 크네"…운임보다 비싼 유류할증료에 소비자 부담 가중
뉴시스
2026.05.04 06:02
수정 : 2026.05.04 06:02기사원문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사상 최고치 인천~뉴욕 유류할증료 112만원 수준 항공권 수요↓…프로모션도 흥행 실패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최고 단계까지 오르면서 해외 여행을 떠나려는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일부 장거리 노선에서는 유류할증료가 항공 운임을 웃도는 사례까지 나오며 여행객들의 발권 심리도 위축되는 분위기다.
지난달 18단계에서 한 달 만에 15단계가 오른 것으로 33단계가 적용된 것은 2016년 유류할증료 도입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각 항공사의 이달 유류할증료는 큰 폭으로 올랐다. 국내 대형항공사(FSC) 대한항공 기준 5월 인천~뉴욕 노선의 유류할증료는 편도 기준 56만4000원이다.
유류할증료가 운임보다 비싼 경우도 발생했다. 대한항공을 통해 10월 중순 인천~뉴욕 왕복 항공편을 예약할 경우 운임은 65만원이었으나, 유류할증료는 112만8000원이었다.
다른 항공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같은 조건으로 에어프레미아에서 이달 인천~뉴욕 왕복 항공권을 발권하면 유류할증료로 107만2000원을 내야 한다. 이는 항공 운임(55만원)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지난 3월16일~4월15일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은 갤런당 511.21센트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 저비용항공사(LCC) 모두 유류할증료가 큰 폭으로 뛰었다.
대한항공은 이달 국제선 항공권에 편도 기준 7만5000원에서 최대 56만4000원의 유류할증료를 부과한다.
후쿠오카·칭다오 등 단거리 노선에는 7만5000원, 뉴욕·로스앤젤레스·파리·런던 등 장거리 노선에는 56만4000원이 붙는다.
중동전쟁 발발 이전의 항공유 가격을 기반으로 책정된 3월 유류할증료와 비교하면 5배 이상 뛰었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편도 기준 8만5400원∼47만6200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지난달(4만3900원∼25만1900원) 대비 2배가량 오른 수치다.
항공 운임 외 추가 부담이 단기간에 커진 만큼 여행 수요 위축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유류할증료 인상에 발맞춰 할인 프로모션 등을 시행했지만, 부담이 커진 만큼 예전만큼 흥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하순 항공권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했는데, 예년만큼의 수요가 나오지 않았다"며 "지금 발권하면 유류할증료 인상에 따른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에, 국제유가가 내려갈 때 까지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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