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3척 수주... 친환경 선박 시장 선도
파이낸셜뉴스
2026.05.04 09:52
수정 : 2026.05.04 09:51기사원문
아프리카 선주로 부터 5074억원 수주
VLAC 수주 실적 총 10척으로 늘어나
[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이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추가 수주에 성공하며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고부가가치 선종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이 실적과 글로벌 입지 확대로 이어지는 추세다.
한화오션은 아프리카 지역 선주로부터 VLAC 3척을 수주했다고 4일 공시했다.
한화오션은 최근 친환경 연료 기반 선박 수요 확대에 맞춰 고부가가치 선종 중심의 수주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선별 수주 기조를 유지하며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오션의 암모니아운반선 수주 실적은 총 10척으로 늘었다.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꼽히는 암모니아 운송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넓혀가는 모습이다.
기술 경쟁력 확보도 병행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2022년 프랑스선급(BV)와 로이드선급(LR)으로부터 암모니아운반선 기본승인(AIP)을 획득했으며, 지난해에는 한국선급(KR)과 함께 15만CBM급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개발에 착수했다. 무탄소 선박 시대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시장 환경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상태다. 중동 지역 전쟁 여파로 수출 감소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미국 등 대체 공급처 물량 증가로 전체 물동량은 유지되는 흐름이다.
오히려 수출 거점이 중동에서 미국 등으로 이동하면서 운송 거리가 길어지는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주요 수입국이 아시아에 집중된 상황에서 항로가 길어질수록 선박 수요는 늘어나는 만큼, VLAC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오션은 올해 들어 △VLCC 10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 △VLAC 3척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1척 등 총 18척, 약 32억달러 규모의 수주 실적을 기록 중이다. 친환경·고부가 선종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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