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지갑 더 열었다'..3월 온라인쇼핑 25조 신기록
파이낸셜뉴스
2026.05.04 12:00
수정 : 2026.05.04 15:11기사원문
국가데이터처, 3월 온라인쇼핑 동향
3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25.5조, 13%↑
외국산 전기차·스마트폰 거래액 두 배로
유류세 오르기 전 해외항공권 구매 영향도
1분기 해외 역직구는 1조599억, 24%↑
日·美서 K뷰티·K콘텐츠 열풍이 성장 견인
[파이낸셜뉴스] 지난 3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25조원을 넘어섰다. 월 기준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25조원을 돌파한 것은 역대 처음이다. 고유가로 유류세 인상 전에 해외 여행 항공권을 미리 구매하려는 수요와 함께 외국산 전기자동차 구매 급증, 스마트폰 신제품 특수가 영향을 미쳤다.
K뷰티·K콘텐츠 열풍으로 올 1·4분기 해외 '역직구' 거래액도 4년반 만에 1조원을 다시 돌파했다.
3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 거래액이 전년 대비 무려 109.9% 급증하며 두 배 이상 늘었다. 신규 모델 출시 등의 영향으로 통신기기(107.5%) 역시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봄맞이 여행 수요가 몰리면서 여행 및 교통서비스(21.7%)도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권동훈 국가데이터처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지난 3월에는 중동전쟁에 따른 유류세 급등을 예상해 해외여행 항공권 등을 미리 결제한 수요가 급증했고, 해외 전기차 온라인 판매가 크게 증가한 영향이 컸다"면서 "또한 3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도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쇼핑 역시 19조4088억원으로 11.6% 성장했다.
상품군별 모바일 이용률을 보면 음식서비스(배달)가 99.1%로 압도적이다. 사실상 모든 주문이 스마트폰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쿠폰서비스(91.1%)와 애완용품(83.4%)도 모바일 결제 비중이 높았다.
올해 1·4분기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전년 대비 9.2% 증가한 72조1643억원을 기록했다. 소비심리 회복과 외부활동 증가로 여행·교통서비스(13.0%),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78.9%), 음식서비스(9.3%) 등에서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늘었다. 전체 거래액 중 비중은 음식서비스(15.0%)가 가장 컸고, 음·식료품(14.0%)과 여행·교통서비스(13.2%)가 뒤를 이었다
해외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국내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역직구' 판매액도 올 1·4분기에 1조원대를 다시 찍었다. 지난 2021년 3·4분기(1조427억원) 이후 4년6개월 만이다.
일본과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K화장품과 K컬쳐 등 K콘텐츠 상품이 인기를 끌며 해외 역직구 실적을 견인했다.
품목별로는 화장품(22.5%)과 음반·비디오·악기(46.4%) 등이 성장세를 주도했다. 지역별로는 일본(36.7%)과 미국(25.4%)에서 수요가 크게 늘었다.
반면 우리 국민의 해외 직접 구매(직구)는 주춤했다.
같은 기간 해외 직접 구매액은 1조9789억원으로 전년보다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일본(20.4%)과 유럽연합(13.2%)을 통한 구매는 늘었으나 전체적인 성장세는 완만해진 모습이다. 주요 구매 품목은 아동·유아용품(23.3%)과 음·식료품(7.0%)이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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