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韓선박 폭발'두고 한미간 입장차..트럼프 "한국, 작전 동참해야" 압박

파이낸셜뉴스       2026.05.05 07:39   수정 : 2026.05.05 07: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정박중 폭발 및 화재 피해를 입은 것으로 두고 우리 정부와 미국간의 입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을 이번 폭발의 주체로 직접 지목하고 한국의 작전 동참을 요구했다. 반면 우리 정부는 사고의 원인으로 이란을 지목하거나 즉각 항의하지 않았다.

5일 외교부는 호르무즈 해협에 내 정박중이던 우리 선박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것에 대해 우려한다는 입장만 내놨다.

외교부는 호르무즈 해협 내측 아랍에미리트 인근 해역에 정박 중이던 우리 선사 운용 선박 '에이치엠엠 나무(HMM NAMU)'에서 폭발 및 화재가 발생한 직후 외국민보호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0시경 김진아 2차관 주재로 중동 지역 7개 공관 및 해양수산부 참석 하에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회의를 가졌다.

김 차관은 "다행스럽게도 이번에는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원인 파악과 함께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이번 폭발을 두고 이란을 지목하거나 항의 등은 하지 않았다. 김 차관은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최초로 호르무즈 해협 내측 우리 선박에 피해가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우려만 표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이 한국 화물선 한 척을 비롯해 선박 이동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프리덤'과 관련이 없는 나라들에도 일부를 쐈다"면서 "아마도 이제 한국이 참여해 이 작전에 합류할 시기인 것 같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어 "한국 선박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그리고 지금 이 순간 (호르무즈) 해협 통과에 어떤 손상도 없다"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는 일단 이번 폭발사고 수습과 선원 안전 확보에 집중하기로 했다.
주아랍에미리트대사관과 주두바이총영사관은 사건 발생 직후 선사 및 유관기관 등을 접촉해 우리 선원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필요한 조력을 요청했다.

또한 주아랍에미리트대사관, 주두바이총영사관, 주이란대사관, 주사우디대사관, 주이라크대사관, 주카타르대사관, 주오만대사관 등도 공조에 나서기로 했다. 김 차관은 "향후 언제든지 우리 선원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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