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대국이 무대 위로… 제23회 부산국제연극제 9일 개막

파이낸셜뉴스       2026.05.05 09:46   수정 : 2026.05.05 09: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시와 부산국제연극제조직위원회는 오는 9~17일 영화의전당, 부산시민회관 등 9곳에서 제23회 부산국제연극제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올해 23주년을 맞은 연극제는 '차이와 반복'이라는 주제로, 연극을 통해 시민과 소통하며 일상에 더 다가가는 축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번 연극제는 국내외 우수 초청작과 글로벌 확장 지원 프로그램 'K-스테이지', 신진 예술가 발굴을 위한 '비파프 루키즈'로 극장 공연을 구성한다.

거리공연 형태의 '다이내믹 스트릿', 시민이 만들고 공연하는 '10분 연극제'를 야외 공연으로 구성해 축제형 행사로 기획했다.

개막작은 아시아 초연작인 '스튜디오 테아트르갈레리아'의 '알파고_리: 희생의 이론'이다. 이 작품은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의 역사적 대국을 무대 위 퍼포먼스로 재구성해 알고리즘 시대 인간의 판단과 선택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라이브 퍼포먼스와 디지털 인터페이스, 인터랙티브 애니메이션, 실시간 영상, 설치 작업을 결합한 무대를 통해 인공지능 절대성의 신화를 해체하고, 그 이면에 숨은 권력 구조를 드러낸다.

폐막작은 헝가리 연출가 아틸라 비드냔스키가 연출하고 부다페스트 국립극장과 헝가리 국립무용단, 오케스트라가 협업한 '메리 고 라운드'다.
1956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동명의 헝가리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이번 부산국제연극제를 통해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이며 사랑과 결혼, 공동체의 질서를 둘러싼 이야기를 산문·음악·무용이 어우러진 서정적인 무대극으로 풀어낸다.

이 밖에도 일본 연극 감독인 미야기 사토시가 진행하는 '마스터 클래스 워크숍', '글로벌 링크', '글로벌 커넥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수준 높은 공연 예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국제연극제 손병태 집행위원장은 "서로 다른 문화와 예술적 언어가 만들어내는 차이 속에서 새로운 반복과 변주가 탄생하는 순간들을 관객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며 "많은 관객들이 부산에서 펼쳐질 세계 공연예술의 무대를 함께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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