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갑 '빅매치' 성사..단일화가 변수

파이낸셜뉴스       2026.05.05 14:59   수정 : 2026.05.05 14:29기사원문
박민식, 국민의힘 부산 북갑 후보로 확정
하정우·박민식·한동훈 '3파전' 구도 형성



[파이낸셜뉴스]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 북구갑에서의 '3파전'이 확정됐다. 부산 북구갑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전 청와대 AI(인공지능)미래기획수석, 국민의힘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무소속 한동훈 전 대표가 맞붙는다. 한 전 대표와 박 전 장관이 '보수 연대'를 꾸리고 단일화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덕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박민식 후보가 국민의힘 부산 북구갑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경선 경쟁자인 이영풍 전 KBS 기자를 꺾고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낙점된 것이다. 박 전 장관은 18·19대(부산 북·강서갑) 국회의원을 지냈고, 윤석열 정부에서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을 역임한 인물이다.

이로써 6·3 재보선 부산 북구갑 대진표가 확정됐다. 하 전 수석은 민주당으로부터 전략공천을 받고 현장 일정을 소화하고 있으며, 한 전 대표는 지난 4일 부산 북구갑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세 후보의 3파전 구도 속에서 1명의 후보가 두각을 드러내야 하는 만큼, 벌써부터 치열한 네거티브전이 벌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부산 북구갑은 이른바 '낙동강 벨트' 부산 내 지역구 중 보수·진보 지지층이 한쪽에 쏠려있지 않은 '전략적 요충지'다. 박 전 장관이 재선을 지내기 전에는 보수계열 정당 후보들이 주로 당선됐지만, 최근엔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지난 22대 총선에서는 부산 국회의원 지역구 18개 중 민주당이 부산 북구갑 단 1곳에서만 승리하면서, 17대 1로 격차가 벌어진 바 있다. 부산 북구갑 재보선을 통해 국민의힘 또는 보수가 '부산 독식'에 성공할지, 또는 하 전 수석 당선으로 기존 상황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3자 구도에서 오차범위 내 '박빙'이 벌어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4일 발표된 부산MBC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부산 북구갑 유권자 58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하 전 수석이 34.3%, 한 전 대표가 33.5%를 기록했고, 박 전 장관도 21.5%를 차지했다. 북구갑 국회의원 적합도 조사는 무선 ARS 방식(84.3%)과 유선 RDD 방식(15.7%)을 섞어 진행했으며 응답률 5.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1%p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다만, 한 전 대표와 박 전 장관 간의 단일화 성사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보수 유권자 표 분산으로 하 전 수석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한 전 대표와의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당의 원칙을 바탕으로 (한 전 대표를) 제명했고, 제명한 인사와의 연대는 다른 당과의 연대와 다른 차원"이라고 밝혔다.


또, 지도부는 한 전 대표 예비후보 등록 일정에 동행한 한지아 의원에 대해서도 징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한 전 대표와 거리를 두고 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지난 4일 "한 의원을 고발하면 바로 윤리위원회를 통해 징계를 할 것"이라며 "한 전 대표를 도우려면 탈당을 하고 도와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고, 장 대표도 5일 "당의 공천을 받고 당원들의 지지를 받아 국회의원이 된 사람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이 있다"며 "사실관계를 밝히고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압박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공천 확정을 받고 기자회견을 열고 "(한 전 대표와) 단일화 가능성은 제로"라며 "(친한계는) 희망회로를 돌리지 마라"고 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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