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JSR, 대만에 포토레지스트 공장 건설…TSMC 공급 확대
파이낸셜뉴스
2026.05.05 11:48
수정 : 2026.05.05 11:48기사원문
중국 추격 속 시장 지배력 유지
세계 최대 파운드리 TSMC와 협력 강화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 JSR이 대만에 첫 반도체 소재 생산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5일 보도했다. 주로 TSMC를 대상으로 회로 형성에 사용되는 감광재(포토레지스트) 등을 생산할 예정으로 중국 업체들의 추격 속에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JSR이 수십억 엔을 투자해 신설하는 생산 거점은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JSR는 대만에 연구 및 판매 거점은 있었지만 반도체 소재 전용 생산 시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현지에서 일괄 수행하는 체제를 구축한다.
포토레지스트는 실리콘 웨이퍼 위에 회로 패턴을 형성하는 데 사용되는 핵심 소재로 일본 기업들이 전 세계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다.
JSR은 2025년 매출 기준 점유율 19%로 세계 2위다. 세계 1위와 3위 업체인 도쿄오카공업과 신에쓰화학공업은 이미 대만에 생산 거점을 두고 현지에서 TSMC와 협력하고 있다.
JSR은 현재 일본, 미국, 벨기에에 반도체 소재 생산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에도 신규 공장을 건설 중이다. 지금까지 대만용 제품 개발은 일본에서 샘플을 보내는 방식으로 진행했지만 운송에 수주가 걸려 개발 속도가 지연되는 문제가 있었다.
대만 공장에서는 포토레지스트뿐 아니라 반도체 기판을 평탄화하는 연마재 등 다른 제품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
일본 포토레지스트 기업들이 TSMC와 협력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중국 기업들이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무라 도루 JSR 상무는 "중국 기업들은 위협이지만 우리를 따라잡아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JSR은 TSMC와의 관계를 강화해 반도체 제조사 엔지니어들이 개발 단계부터 참여하는 협력 구조를 구축, 고부가가치 첨단 제품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할 계획이다.
JSR은 대만 진출에 앞서 한국에서 사업을 확대해 왔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강한 한국 시장을 겨냥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공급할 주석 기반 금속산화물 레지스트(MOR)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며 올해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JSR은 금속산화물 레지스트가 극자외선(EUV) 노광 기술에 적합하다는 점을 내세워 이를 TSMC에도 적극 공급할 방침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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