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정상회담 준비 박차...AI, 이란 문제 집중 논의할 듯

파이낸셜뉴스       2026.05.05 15:46   수정 : 2026.05.05 15:45기사원문
中 베이징에 美 공군 수송기 줄이어...회담용 물자 수송 추정 1일에 美 의원 대표단 중국 도착, 정상회담 사전 조율 추정 트럼프 "시진핑에게 美가 AI 앞선다고 말할 것" 강조 美 재무 "中도 호르무즈해협 개방에 동참해야"



[파이낸셜뉴스]오는 14~15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양국 정부가 본격적으로 회담 준비에 들어갔다. 트럼프와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번 회담에서 미중 관계와 인공지능(AI), 이란 문제를 논의할 전망이다.

홍콩 매체 명보는 5일 보도에서 미국 공군의 C-17 수송기 3대가 이달 2~3일에 걸쳐 중국 베이징에 도착하여 현지에 착륙한 수송기 숫자가 최소 4대라고 전했다.

1일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는 같은 기종의 수송기 1대가 먼저 도착했다. 중국 매체들은 해당 수송기들이 미국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쓰이는 전용 차량 및 각종 사전 물자를 수송하는 용도라고 추정했다.

4일 중국 펑파이신문은 스티브 데인스 상원의원(공화·몬태나주)을 포함한 초당파 미국 의원 대표단 5명이 지난 1일 중국에 도착해 정상회담 사전 조율에 나섰다고 전했다.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인 데인스는 과거 중국에서 약 6년간 거주한 경험이 있으며 트럼프 1기 정부 당시에도 양국 간 비공식 소통 창구 역할을 해온 인물로 평가된다. 데인스는 지난 3월 미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번 출장 목표 중 하나는 중국이 구축하는 혁신 생태계를 이해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사회기반시설을 살펴보는 것이어서 상하이에서 베이징까지 고속철도를 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방중 기간에 미중 경쟁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양국 경쟁의 핵심 화두 중 하나는 AI다. 미국 백악관의 마이클 크라치오스 과학기술정책국장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 AI 기업들이 미국 업계의 기술을 훔쳐간다고 비난했다. 트럼프도 4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소상공인 행사에서 "2주 내 시진핑과 만날 예정"이라며 AI를 거론했다. 그는 "AI에서 우리는 중국을 앞서 나가고 있다"면서 "시진핑과 만남이 기대되지만, 그때 나는 '내가 앞서가고 있다'라고 분명히 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중국과) 매우 우호적인 경쟁을 하고 있다"면서 "이번 방문은 매우 중요한 일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정부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란 문제를 지적했다. 베선트는 4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 주도의 호르무즈해협 봉쇄 해법을 언급하고 "중국이 우리와 함께 이 국제적인 작전을 지원하는 데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이란이 해협을 개방하도록 할지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선트는 "이란은 테러를 지원하는 최대 국가이고 중국은 이란 에너지의 90%를 구매해 왔으므로 사실상 테러를 지원하는 최대 국가에 자금을 대주고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미국의 뜻대로 움직일지는 알 수 없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달 27일 미국 IT기업 메타플랫폼이 중국 AI 기업 마누스를 인수할 수 없다며 투자 금지 결정을 내리고 인수 철회를 촉구했다.
또한 중국 상무부는 지난 2일 성명에서 이란산 원유 거래와 연계된 민간 정제업체 5곳을 겨냥한 미국 제재의 인정·집행·준수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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