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물가 예의주시해 대응"···성장 2.0%는 자신
파이낸셜뉴스
2026.05.06 12:00
수정 : 2026.05.06 12:00기사원문
구윤철 경제부총리 ADB 동행기자단 인터뷰 유가, 파생 물가 상승 상황 대응하겠단 의지 "성장 2.0% 달성하겠다"···6월에 구체적 발표 다만 반도체 이후 차기 주자 필요성 제기
구 부총리는 5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가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동행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중동 사태 장기화 기준을) 3개월 정도로 봤는데 거의 다 돼 간다"며 "경유, 휘발유 가격 상승과 그에 다른 파생 물가가 올라가는 상황을 예의주시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도 기자간담회에서 "중동 사태 영향을 볼 때 반도체 경기 활성화 덕분에 성장에 대한 타격은 과도하지 않은 반면, 물가는 상향 조정될 여지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유 부총재는 "기준금리 인하를 멈추고, 금리인상 사이클로 넘어가는 것을 고민할 때가 됐다"며 통화정책 방향 변경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은 역시 올해 경제성장률을 2.0%로 전망한 상태다. 이 같은 예상에 부응하듯 올해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1.7% 증가했다. 지난 2020년 3·4분기(2.2%) 이후 5년6개월(22개 분기) 만에 최고치다. 전년 동기로 따지면 3.6%인데 2·4분기를 포함한 상반기에 2.4%, 하반기에 1.6%를 맞추면 연 2.0% 넘는 성장이 가능하다.
JP모건페이스(3.0%), BNP파리바(2.7%), 씨티(2.9%)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그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다만 한은은 중동 사태 영향이 지난 4월부터 본격 반영됐다며 하방 압력을 여전히 경계하는 모습이다.
이에 지난 1·4분기 깜짝 성장이 무색하게 이후 성적이 실망을 안길 가능성도 점쳐진다. 전날 기자단과 만난 앨버트 박(Albert Park) ADB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올해 평균 국제유가를 배럴당 96달러로 가정한 시나리오를 전제로 올해 성장률이 0.9%p 빠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금까지 나온 전망은 반도체 호황에 기댄 예측치로, 사이클이 끝나면 성장 재료가 소멸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이를 반영해 당장의 실적에 비해 긴 시계에서의 경제 기초체력인 잠재성장률은 높은 점수를 받지 못 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 잠재성장률을 지난해 1.92%에서 올해 1.71%로 내렸고, 내년 수치는 1.57%로 한 단계 더 떨어뜨렸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역시 올해 1.6%를 제시했다. 반도체 뒤를 이을 차기 주자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구 부총리는 2차 추가경정예산 추진 여부에 대해선 "1차 추경 집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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