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른자위 땅 '주유소'… 폐업 후 무한 변신

파이낸셜뉴스       2026.05.05 18:29   수정 : 2026.05.05 20:14기사원문
접근성 좋은 주유소 부지 위에
주택·근린시설 활용 사례 늘어



#. 경기 안양시의 한 주유소는 최근 부지 매각을 결정했다. 이 땅을 인수하겠다고 나선 곳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LH는 주유소 부지를 활용해 임대주택을 짓기로 하고 후속 절차에 돌입했다.

도심에서 쓸만한 토지를 찾기가 힘들어지자 주유소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대부분 접근성이 좋은 곳에 위치한 만큼 주거용 건물이나 근린생활시설로 변신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주유소, LH임대주택으로 변신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안양시의 주유소를 인수해 임대주택을 짓기로 한 LH는 연내 구체적인 가구수와 주택 크기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LH는 주유소 부지 매입을 위한 토지대금 중 선금을 지급한 상태다. 이 지역은 최근 지가상승률이 크게 오른 곳이다. 지난해 서울 강남구 양재대로의 한 주유소를 시니어주택으로 개발하려는 거래가 체결된 사례도 나왔다.

이밖에도 SK디앤디가 용산구 주유소 부지를 매입해 코리빙하우스 '에피소드 용산'을 오픈했고, 강남구의 시티프라움 더 강남도 주유소 자리에 들어선 주상복합시설이다.

이처럼 주유소의 주거용 건물 변신이 잇따르면서 주택용지부족의 숨통을 띄워줄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호철 단국대 부동산·건설대학원 대학원장은 "주거 입지와 주유소 입지는 다르다"면서도 "교통·접근성·환경 등 단점을 극복할 정도로 입지가 좋을 경우 (주유소 입지에) 임대주택이 들어갈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드라이브스루 업계도 관심


지방의 경우 폐업 주유소 부지는 다양한 업종으로 활용도가 높다. 광주광역시 광산구의 한 주유소는 식당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고, 창원구 마산회원구의 한 주유소는 페인트 대리점으로 탈바꿈 중이다.

주유소와 구조가 비슷해 비교적 변신이 쉬운 드라이브스루 업계 관심도 꾸준하다. 드라이브스루는 운전자가 자동차에서 하차하지 않고 음식, 커피 등을 주문하고 받는 거래 방식이다.
경기 파주시 인근에 최근 매매로 나온 대형 주유소 부지는 아예 땅을 '드라이브스루 최적지'라고 소개한다. 현재 매매가는 50억원대에 올라와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국에 있는 주요소 부지는 다양한 업종으로 변경이 가능하다"며 "활용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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