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도 관심 ‘재생원료 페트병’, 업계 도입 속도
파이낸셜뉴스
2026.05.05 18:29
수정 : 2026.05.05 18:28기사원문
롯데칠성, 재활용페트 생수 등 출시
하이트진로, 재생원료 비중 확대
빙그레, 관련 패키징 기술 개발완료
5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식음료 기업들은 최근 재생원료 제품 개발과 생산 비중을 적극적으로 높이고 있다. 재생원료 페트병은 소비자가 배출한 투명 페트병을 세척 및 파쇄해 추출한 재생 플라스틱을 일정 비율 섞어 만든 용기로, 기존 나프타에서 추출한 플라스틱 원료 사용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500ml, 펩시 제로슈거 라임 500ml, 아이시스 500ml, 새로 640ml 등 주요 제품에 100% 재생 플라스틱 원료를 적용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폐플라스틱을 새 제품으로 재성형하는 기계적 재활용 기술을 통해 연간 4200t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감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예상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연말까지 전체 재생원료 사용 비중 10%를 달성할 계획이다.
음료업계가 앞다퉈 재생원료 적용을 늘리는 배경으로는 정부 규제와 글로벌 원자재 공급망 불안정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길어지며 플라스틱 원료인 나프타 수급 불안이 이어지자 업계는 나프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재생원료로 공급망을 다각화했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규제 이행을 위한 제도 개편과 예산 지원을 강조하면서 기업들의 관련 투자 전략도 탄력을 받았다.
다만, 재생원료 확대에 있어 높은 단가가 한계점으로 지적된다. 현재 재생원료 플라스틱 제조 단가는 나프타 기반 일반 플라스틱 대비 1.5배 가량 높다. 지금은 업체가 비용을 부담하고 있지만 향후 가격 부담이 커질 경우 제품 가격이 상승할 여지가 있어 정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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