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의존도 낮춰야 산다... 지방금융 '비은행'에 집중

파이낸셜뉴스       2026.05.05 18:38   수정 : 2026.05.05 18:37기사원문

지방거점 금융지주 3사가 비은행 계열사를 앞세워 수익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역 경기 둔화로 은행 계열사의 성장 여력이 제한된 가운데 캐피탈·자산운용 등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기여도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iM금융·JB금융 등 지방거점 금융지주 3사의 1·4분기 당기순이익에서 비은행 비중이 전년동기 대비 일제히 상승했다. BNK금융은 지난해 1·4분기 18.1%에서 올해 25.3%로, iM금융은 19%에서 22%로, JB금융은 27.2%에서 39%로 각각 높아졌다. 덕분에 이들 3사의 1·4분기 합산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은 5320억원으로 1년 새 약 10% 늘었다.

비은행부문 중에서도 캐피탈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BNK캐피탈과 iM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382억원, 1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9%, 31.3% 증가했다. JB우리캐피탈 역시 727억원을 기록하며 24.3% 신장했다. JB금융 관계자는 "JB우리캐피탈은 지난해부터 자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 금융지주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며 "중고차금융과 개인신용대출 등 리테일금융 자산과 기업금융 자산 비중을 균형 있게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은행 계열사 가운데 부산은행이 당기순이익 1081억원으로 26.3% 증가하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을 뿐, 나머지 4개사(iM뱅크·경남·광주·전북은행)는 순이익 역성장했다.

지방은행의 건전성 관리도 부담 요인이다. 지방금융 은행 계열사의 연체율·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전분기 대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은행의 연체율과 NPL비율은 각각 1.21%, 1.26%로 전분기 대비 0.09%p, 0.34%p 상승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NPL비율 역시 전분기 대비 높아져 1.22%, 1.00%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은 대출금 중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을 의미한다.

지방은행은 영업 기반이 지역에 집중돼 있어 지역 경기 둔화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시중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크다.
지방은행은 대출 포트폴리오에서 지역 기업과 가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지역 경기 둔화가 자산 건전성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지방금융의 비은행 중심의 수익 다각화 전략은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방금융 관계자는 "캐피탈 계열사의 성장에 더해 증시 활황으로 증권·자산운용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 기여도가 커졌다"며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지방금융의 주요 과제로 계열사별 리스크 관리도 함께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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