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만 12조 판 개인들 인버스 ETF는 사들였다
파이낸셜뉴스
2026.05.05 18:38
수정 : 2026.05.05 18:37기사원문
코스피 상승 랠리에도 반대행보
레버리지 ETF 중심 차익실현
美투자·하락베팅 상품으로 이동
코스피 랠리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규모는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는 이달 증시에 대해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있으나 상승 추세 자체는 훼손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12조2547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30.61% 상승했다. 지수 상승과 개인 수급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셈이다.
반면 'KODEX 200인버스 2X' ETF에는 4998억원 규모의 개인 자금이 유입되며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해당 상품은 코스피200 지수의 움직임을 반대로 추종해 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이 나는 구조로, 대표적인 하락 베팅 수단으로 활용된다. 'TIGER 미국 S&P500', 'TIGER 나스닥100' 등 해외 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순매수 상위권에 포함됐다. ETF 자금은 국내 상승 베팅에서 이탈해 하락 대비와 해외 투자로 이동하는 흐름을 보였다.
국내 증시 전반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간 반면 일부 AI 테마 ETF로는 자금이 유입되는 흐름도 확인됐다. 개인은 'KODEX AI전력핵심설비'를 3256억원, 'SOL AI반도체TOP2플러스'를 2948억원 순매수했으며 'TIGER 반도체TOP10 커버드콜 액티브' 등도 2357억원 순매수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시장 전반이 아닌 AI 반도체 테마 중심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양상이다.
증권가에서는 지난달 증시 반등이 기업 실적 개선에 기반한 흐름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이익 모멘텀이 이어지며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증시에 대해서는 단기적인 숨 고르기 국면이 나타날 수 있으나 상승 추세 자체가 훼손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고유가와 금리 부담 등 대외 변수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기업 실적과 유동성이 이를 일정 부분 상쇄하며 시장 하단을 지지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고유가 리스크지만 강한 실적이 모두 극복할 것"이라며 "인공지능(AI) 투자 과열 논란에도 AI 투자는 이제 멈출 수 없는 경지에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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