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호르무즈 해방 작전 이틀째 교전… 글로벌 금융시장 위축
파이낸셜뉴스
2026.05.05 18:43
수정 : 2026.05.05 18:42기사원문
트럼프 "이란 소형선박 7척 격침"
이란은 "걸프 지역 드론공격 재개"
중동 긴장 고조·UAE 피격 소식에
유가·금리 뛰고 실적 기대감 약화
■해방 작전 첫날, 위태로운 휴전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상선을 위협하던 이란 고속정을 아파치 헬기로 격침하고, 순항 미사일과 자폭 드론 공격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해협 통제 범위를 확대하며 외국 군대가 접근할 경우 군사 대응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걸프 지역에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재개했고, 아랍에미리트(UAE)는 총 19발을 요격했다. 이 과정에서 푸자이라 석유화학단지에 화재가 발생하며 에너지 공급망 불안을 키웠다.
호르무즈 해협 밖에서도 긴장이 확산됐다. UAE 국영 석유회사 소속 유조선이 이란 드론 공격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고, 해협 내 정박 중이던 한국 관련 선박에서도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 민간 선박 피해 가능성이 현실이 되면서 긴장은 더 높아졌다. 이스라엘은 최고 수준의 준비태세에 들어갔다.
트럼프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 선박을 공격하려 한다면 이란 군대는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미국은 악의적인 세력(이스라엘)에 의해 다시 수렁으로 끌려 들어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면서 "프리덤 프로젝트는 교착 상태"라고 주장했다. 또, 호르무즈에서 군사적 해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번 작전을 인도적 조치로 규정하고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란은 해협 통제권을 주장하며 맞서고 있어 확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유가·금리 급등, 증시 하락
군사 충돌 재개는 곧바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반영됐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3% 하락한 4만894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41%, 나스닥 지수는 0.19% 각각 내렸다. 중동 긴장 고조와 UAE 에너지 시설 피격 소식이 겹치며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동시에 부각되면서 견조했던 기업 실적 기대도 약화됐다.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브렌트유 7월물은 5.8% 상승한 배럴당 114.44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은 4.39% 오른 106.42달러에 마감했다. 채권 금리도 올랐다.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6bp 오른 5.03%, 10년물은 7bp 상승한 4.45%, 2년물은 8bp 오른 3.96%를 기록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경제·금융 포럼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2026'에 참석해 "전쟁이 내년까지 이어지고 유가가 배럴당 125달러 수준을 유지하면 훨씬 더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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