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근 방중… 美中 정상회담 본격 준비

파이낸셜뉴스       2026.05.05 18:43   수정 : 2026.05.05 18:42기사원문
美 수송기 잇달아 베이징 도착
이란·AI 등 핵심의제 조율할 듯

오는 14~15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양국 정부가 본격적으로 회담 준비에 들어갔다. 트럼프와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번 회담에서 미국산 농축산물 구매 등 무역불균형 해소, 인공지능(AI), 이란 문제, 대만 및 '하나의 중국정책'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홍콩 매체 명보는 5일 보도에서 미국 공군의 C-17 수송기 3대가 이달 2~3일에 걸쳐 중국 베이징에 도착하여 현지에 착륙한 수송기 숫자가 최소 4대라고 전했다.

1일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는 같은 기종의 수송기 1대가 먼저 도착했다. 중국 매체들은 해당 수송기들이 미국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쓰이는 전용 차량 및 물자를 수송하는 용도라고 추정했다.

4일 중국 펑파이신문은 스티브 데인스 상원의원(공화) 등 초당파 미국 의원 대표단 5명이 지난 1일 중국에 도착해 정상회담 사전 조율에 나섰다고 전했다.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인 데인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중국에서 약 6년간 거주한 경험이 있다. 트럼프 1기 정부 당시에도 양국 간 비공식 소통 창구 역할을 해왔다. 그는 방중 기간 미중 경쟁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양국 경쟁의 핵심 화두 중 하나는 AI다.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국장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 AI 기업들이 미국 업계의 기술을 훔쳐간다고 비난했다. 트럼프도 4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소상공인 행사에서 "2주 내 시진핑과 만날 예정"이라며 AI를 거론했다. 그는 "AI에서 우리는 중국을 앞서 나가고 있다"면서 "시진핑과 만남이 기대되며, 우리는 (중국과) 매우 우호적인 경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정상회담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이란 문제를 꺼냈다. 그는 4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 주도의 호르무즈해협 봉쇄 해법을 언급하고 "중국이 우리와 함께 이 국제적인 작전을 지원하는 데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이란이 해협을 개방하도록 할지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은 테러를 지원하는 최대 국가이고 중국은 이란 에너지의 90%를 구매해 왔으므로, 테러를 지원하는 최대 국가에 자금을 대주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미국 뜻대로 움직일지는 알 수 없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달 27일 미국 IT기업 메타플랫폼이 중국 AI 기업 마누스를 인수할 수 없다며 투자 금지 결정을 내리고 인수 철회를 촉구했다. 또한 중국 상무부는 지난 2일 성명에서 이란산 원유 거래와 연계된 민간 정제업체 5곳을 겨냥해 미국 제재의 인정·집행·준수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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