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점퍼 중고거래 시장서도 화제…'명품 매장 프리패스룩' 부상
파이낸셜뉴스
2026.05.06 04:20
수정 : 2026.05.06 09: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명품 매장 프리패스룩'이나 '최고의 소개팅룩'으로 지칭되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례적인 주목을 받은 SK하이닉스의 작업용 점퍼가 실제 중고거래 플랫폼의 판매 품목으로 등장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에 따른 막대한 성과급 지급과 주가의 가파른 고공행진 등 기업의 성장세와 맞물린 현상으로, SK하이닉스 유니폼이 단순한 작업복을 넘어 대기업 입사 성공과 부를 상징하는 하나의 이미지로 소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게시물을 '최고의 소개팅룩'이라고 소개한 판매자가 중고 거래 가격으로 제시한 금액은 4만 원이다.
간절기용 패딩으로 추정되는 해당 점퍼의 오른쪽 가슴 부위에는 SK하이닉스 로고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게시된 물품이 실제 SK하이닉스의 정품 점퍼인지에 대한 진위 여부는 확인하기 어려우나, 해당 게시글의 조회수는 빠르게 증가하며 중고거래 이용객들 사이에서 이른바 '관심 아이템'으로 급부상했다.
최근 SK하이닉스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역대급 수준의 성과급 지급에 대한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온라인상에서는 하이닉스 직원이나 주주들의 상황을 부러워하는 각종 '하이닉스 밈(Meme)'이 형성되고 있을 정도다.
이른바 '하닉고시'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취업 열풍이 거세지면서, 서점가에서는 하이닉스 관련 수험서가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했다. 또한 고졸로 지원 자격을 제한한 생산직 모집 공고에 대졸 학력자들이 자신의 학력을 낮춰 지원하려는 현상까지 포착되기도 했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SK하이닉스의 성과급 관련 밈을 패러디한 장면을 선보여 대중 사이에서 회자되었다.
쿠팡플레이 예능 프로그램 'SNL 코리아 시즌 8' 5회에서는 허름한 차림의 한 남성이 명품 매장에 들어서자 점원이 그를 냉대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점원은 남성의 겉모습만 보고 "당신 같은 사람이 살 곳이 아니다. 럭셔리 매장이니 안 사실거면 입어보면 안된다"라고 말한 것이다.
하지만 해당 남성이 점퍼를 벗자 점원의 태도는 즉시 반전됐다. 내부에 착용한 조끼에 'SK하이닉스' 로고가 선명하게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확인한 점원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하이닉스느님?"이라며 극진히 환영했고, 이 장면은 역대급 성과급을 수령하는 SK하이닉스 직원의 높아진 사회적 위상을 여실히 투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는 SK하이닉스 조끼를 가리켜 '대한민국 현시점 최고의 소개팅 룩'이라거나 '명품 매장 프리패스룩'이라는 별칭을 부여하기 시작했다. 이와 더불어 'SK하이닉스 주차장'이라는 제목으로 고가의 슈퍼카가 가득 들어찬 사업장 풍경을 묘사한 AI 생성 이미지가 확산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7조 610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05% 증가했으며, 매출은 52조 5763억 원으로 198% 급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러한 반도체 시장의 초호황 국면 속에서 SK하이닉스 임직원들이 향후 몇 년간 수령하게 될 성과급 규모만 수십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주가 역시 연일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4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44% 상승한 144만 7000원을 기록하며 '140만 닉스' 고지에 올라섰으며, 시가총액 또한 사상 처음으로 1000조 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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