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터 때문에 못 알아봐"…실종 여성 수색 방해한 SNS 사진 논란

파이낸셜뉴스       2026.05.06 03:50   수정 : 2026.05.06 03: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멕시코에서 실종 여성을 찾기 위해 배포한 사진이 실제 모습과 크게 달라 수색에 혼선이 빚어진 일이 알려졌다. 경찰이 실종 전단에 사용한 사진은 여성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진이었는데, 과도한 보정과 필터 탓에 주변 사람들이 알아보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온라인 매체 오디티센트럴은 지난달 24일 멕시코 치아파스주에서 발생한 실종 사건을 보도했다.

30세 여성 그레시아 과달루페 오란테스 멘도사는 지난달 12일 밤 오코소코아우틀라 데 에스피노사 지역에서 실종됐다.

가족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실종 여성을 찾기 위한 알바 프로토콜을 가동했다. 알바 프로토콜은 실종 여성을 찾기 위해 즉각적인 수색 조치를 시작하는 제도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그레시아의 SNS 사진을 활용해 실종 전단을 만들고 온라인과 지역사회에 배포했다.

"필터 가득한 사진으로 어떻게 찾나"


문제는 전단에 실린 사진이 실제 모습과 달랐다는 점이다. 그레시아를 아는 사람들은 사진 속 인물이 실제 그레시아와 전혀 달라 보였다고 지적했다. 현지 온라인에서는 "필터가 가득한 사진으로 어떻게 찾겠느냐"는 반응도 나왔다.

실종 사건에서는 시간이 중요하다. 전단 사진은 시민들이 실종자를 알아보는 데 핵심 자료가 되지만, 이번 사건에서는 오히려 신원 확인을 어렵게 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보정 사진' 구하기 쉽고 빠르지만 수색 방해도


다행히 그레시아는 며칠 뒤 오코소코아우틀라와 히키필라스를 잇는 도로에서 발견됐다. 실종 경위와 발견 당시 상황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실종자 전단에 SNS 사진을 사용하는 문제를 다시 불러왔다. 보정된 사진은 구하기 쉽고 빠르게 쓸 수 있지만, 실제 외모와 차이가 크면 시민 제보와 현장 수색에 방해가 될 수 있다. 보안 컨설턴트 데이비드 사우세도는 "실종자 수색 양식이 SNS 사진에 의존하면서 필터와 AI 보정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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