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SEC, 분기→반기 실적 공시 개정안 발표

파이낸셜뉴스       2026.05.06 04:26   수정 : 2026.05.06 04: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5일(현지시간) 실적 공시를 1년에 4차례에서 2차례로 줄이는 공시 규정 개정안을 발표했다. 의견 수렴을 거친 뒤 시행에 들어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기업들의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면서 강조했던 실적 발표 횟수 축소가 가시화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SEC는 이날 상장사들의 의무 실적 공시를 분기에서 반기로 줄이는 내용의 규정 개정안을 공식 발표했다. 연방 증권법에서는 상장사들이 실적을 공개하도록 만 돼 있고, 횟수 등 상세 내용은 SEC가 규정으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폴 앳킨스 SEC 위원장은 "상장사들은 연방 증권법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면서 "그러나 SEC 규정이 엄격해 기업과 투자자들이 보고서 발표 빈도를 사업 환경과 투자자들의 요구에 최적인 상태로 조절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앳킨스 위원장은 개정안이 시행되면 "이런 측면에서 기업들에 규제 유연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의무 공시는 1년에 두 차례이지만 기업과 투자자들이 원하면 지금처럼 분기별로 실적을 공개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 시절과 지난해 9월 분기 공시에 관해 반대했다.

그는 지난해 트루스소셜에 "(실적 발표 의무를 축소하면) 돈도 절약하고, 경영진이 기업 경영에 더 집중할 수 있다"면서 "미 기업들이 분기별로 운영되는 것과 달리 중국 기업들은 50~100년을 내다보고 움직인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지명한 앳킨스는 대통령 공약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대통령의 뜻에 맞춰 암호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고, SEC 조직은 축소하고 있다.
집행, 조사, 경제와 리스크 분석 부서 인력을 줄였다.

캐롤라인 크렌쇼 SEC 위원은 지난해 12월 퇴임사에서 이런 변화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크렌쇼는 트럼프 하에서 SEC의 규제가 느슨해지면서 시장이 카지노처럼 투기화하고 있다면서 "SEC가 탐욕스러울 정도로 규제 완화에 집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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