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여파 4월 소비자물가 2.6%..경유 31%, 휘발유 21% 급등

파이낸셜뉴스       2026.05.06 09:00   수정 : 2026.05.06 10:54기사원문
국가데이터처 4월 소비자물가동향
중동 전쟁발 고유가 영향 본격화
물가는 1년 9개월만에 최고 상승
휘발유 21.1%, 경유 30.8% 급등
러-우전쟁 2022년 7월 이후 최대폭
국내 항공료도 5월에 크게 오를 듯



[파이낸셜뉴스] 중동전쟁이 석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6% 올라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석유류 물가는 20% 넘게 올라 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파장이 이달부터 본격화하면서 5월 이후에는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질 전망이다.

국가데이터처가 6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37(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6% 올랐다. 이는 2024년 7월(2.6%) 이후 최대 폭 상승이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와 올해 1.7~2.4%에서 움직였는데, 이번에 2% 후반대로 크게 올랐다.

물가를 끌어올린 가장 큰 요인은 석유류다. 지난달 21.9% 올랐는데, 상승률은 2022년 7월(35.2%)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전체 물가 상승에 0.84%p를 기여했다.

휘발유는 전년동월 대비 21.1%, 경유는 30.8% 상승했다. 2022년 7월(각각 25.5%·47.0%) 이후 최대폭 상승이다. 등유(18.7%)는 2023년 2월(27.1%)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국제유가와 연동된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국제항공료는 전년동월 대비 15.9% 상승했다.

또 석유류와 영향이 있는 소비자물가 중에 세탁류는 8.9%, 엔진오일 교체비용은 11.6% 올랐다. 벽지나 바닥재 페인트 등의 주택 수선 재료가격도 3.7%로 크게 상승했다.

이같은 석유류 및 가공식품이 포함된 공업제품 물가는 3.8% 올랐다. 상승폭은 2023년 2월(4.8%)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소비자 체감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2.9% 상승했다.

다만 계절 요인 등으로 농축수산물 등이 포함된 신선식품지수는 6.1% 하락했다. 배추(-27.3%), 양파(-32.0%) 등은 크게 하락했다. 그러나 밥상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쌀은 14.4%, 달걀은 6.4% 올랐다. 돼지고기 5.1%, 수입쇠고기는 7.1% 올랐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가격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물가 하락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을 둔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인해 석유류 가격뿐만 아니라 전체 소비자 물가를 일부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2% 상승했다.

개인서비스 항목 중에는 보험서비스료(13.4%), 해외단체여행비(11.5%), 공동주택관리비(4.6%)도 크게 올랐다. 이 국장은 "국제항공료가 3월 0.8%에서 4월 15.9%로 크게 오른데 이어, 이번 달에는 국제유가가 반영되는 국내 항공료도 크게 상승할 것"이라며 "5월 물가는 석유류 가격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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