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골든타임' 5월… 교육업계 '감성' 채우고 '내실' 다지고
파이낸셜뉴스
2026.05.06 10:11
수정 : 2026.05.06 10:10기사원문
윤선생·대교 등 감성 자극 이벤트 활발
웅진·교원·천재는 콘텐츠 차별화 승부
미래엔 '중증질환 지원' 등 안팎 챙기는 경영 눈길
[파이낸셜뉴스] 매년 5월이 되면 교육업계는 분주해진다. 어린이날 5일과 어버이날 8일, 스승의 날 15일이 보름 사이에 몰려 있는 이 시기는 학부모와 학생 모두를 한꺼번에 공략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마케팅 황금기다. 올해도 윤선생, 대교, 웅진씽크빅, 교원, 천재교육, 메가스터디교육, 아이스크림홈런, 미래엔 등 주요 교육기업들이 가정의 달을 맞아 저마다의 방식으로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접근 방식의 다양화다. 인스타그램 챌린지나 사진 공모전처럼 감성을 자극하는 참여형 이벤트가 있는가 하면, 전국 센터를 동원한 오프라인 가족 행사, 글로벌 수상작을 엄선한 신규 교육 콘텐츠 출시까지 스펙트럼이 넓다. 여기에 임직원 가족의 중증질환까지 챙기는 내부 복지 강화까지 더해지면서, 가정의 달이 단순한 이벤트 시즌을 넘어 기업 문화와 브랜드 정체성을 드러내는 무대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칭찬·편지·공모전… 마음을 공략하다
가정의 달을 맞아 교육기업들은 학부모와 학생의 감성을 자극하는 참여형 이벤트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윤선생은 6일 현재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칭찬스타 챌린지'를 진행 중으로, 오는 17일까지 이어진다. 자녀나 가족, 혹은 선생님을 칭찬하는 댓글을 달면 추첨을 통해 아웃백 상품권을 증정한다. 참여자 가운데 각 5명씩 총 10명을 선발한다.
윤선생 관계자는 "교육업계가 선보이는 이벤트로 감성을 충전하는 소중한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대교는 규모를 키웠다. 6월 30일까지 이어지는 사진 공모전 '당신을 배웁니다'는 현·구 회원과 임직원, 현재 운영이 종료된 브랜드의 회원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총 555명에게 1500만원 규모의 시상금을 걸었다. 대교 마카다미아 홈페이지에서 접수하며 1회당 최대 3장까지 사진을 제출할 수 있다.
메가스터디교육의 엠베스트는 스승의 날에 맞춰 선생님에게 감사 편지를 쓰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고, 엘리하이는 이루고 싶은 네 글자 소원을 적는 '소원을 말해봐' 이벤트를 10일까지 운영한다. 아이스크림홈런은 31일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하루 10분, 독서 습관의 힘'을 주제로 강연회를 열며, '2024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한 고명환 작가가 강단에 선다.
■체험과 학습을 동시에… 콘텐츠로 승부하다
이벤트성 프로모션에 머물지 않고 실질적인 교육 콘텐츠와 현장 행사를 내세우는 기업도 눈에 띈다. 웅진씽크빅은 오는 9일부터 2주간 전국 120여 개 웅진북클럽 센터에서 '맘앤베이비 페스타'를 연다. 부모 대상 '육아 골든벨'과 아이가 직접 물건을 사고 파는 '육아템 플리마켓'으로 구성된 이번 행사는 육아 정보 교류와 경제 개념 체득을 동시에 노린다.
교원 빨간펜은 5~9세 유초등을 겨냥한 영어권 과학 전집 '마이 유니버스'를 새롭게 출시했다. 아마존·뉴욕타임스·월스트리트저널 베스트셀러와 국제 아동 도서상 수상작, 미국 과학 교사 협회 선정 우수 도서 등 공신력 있는 해외 과학 도서를 엄선했다. 본책 20권, 별책(과학 탐구 놀이북) 2권, 동화 음원 20편으로 구성됐으며 STEAM 역량과 비판적·융합적 사고력을 키우는 커리큘럼으로 짜여 있다.
천재교과서·천재교육은 초등 수학 학습서 '수학 리더' 시리즈로 수준별 맞춤 솔루션을 강화하고 있다. 개념, 유형, 최상위 등 3단계로 세분화해 교과서 기초 이해부터 경시대회 대비 심화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갖췄다. 예습·복습·병행 학습 등 학습 목적에 따라 교재를 선택할 수 있어 학부모 사이에서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가정의 달, 직원 가족까지 챙긴다
외부 소비자를 향한 마케팅 못지않게, 내부 구성원 복지를 강화하는 움직임도 주목된다. 미래엔은 지난 1일부터 임직원과 가족을 대상으로 한 암·중증질환 지원 제도를 신설하고, 첫 시행으로 총 21명에게 위로금 4900만원을 전달했다.
이 제도는 임직원 본인은 물론 배우자와 자녀가 암이나 뇌혈관질환, 희귀난치성 질환, 소아암 및 선천성 질환 등의 진단을 받은 경우 위중도에 따라 100만원에서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한다.
미래엔은 이 밖에도 연간 최대 90일 가족 돌봄 휴직, 근속연수별 가족 건강검진 등 폭넓은 복지 제도를 운영 중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임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8년 7개월에 달한다.
신광수 미래엔 대표는 "이번 암·중증질환 지원은 임직원과 가족이 어려운 시기를 겪을 때 회사가 실질적인 힘이 되고자 마련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임직원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구성원과 가족의 삶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복지 제도를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