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아세안 지방정부 협력 확대 논의

파이낸셜뉴스       2026.05.06 10:29   수정 : 2026.05.06 10:29기사원문
한-아세안 포괄적전략동반자 관계 최고 수준 격상
한국 지방정부 아세안 257개 지방정부와 교류 활발
아세안, ACV 2045 지역화 위한 지방정부 역할 강화 추진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와 아세안 사무국은 지난 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세안 사무국에서 지방정부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에는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이장근 국제관계지원실장과 아세안 사무총장 까으 끔 후은이 참석했다. 양측은 한국 지방정부와 아세안 회원국 지방정부 간 교류협력 확대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했다.

양 기관은 2024년 한-아세안 포괄적전략동반자(CSP) 관계 수립으로 양측 관계가 최고 수준으로 격상된 점을 평가했다. 이를 계기로 중앙정부를 넘어 도시·지역·주민 간 교류를 강화하는 등 협력의 외연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는 한국 지방정부들이 아세안 회원국 지방정부와의 협력 확대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 지방정부들은 아세안의 257개 지방정부와 자매 또는 우호교류관계를 체결하고 있다. 이는 전체의 14%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다수의 한국 지방정부가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 아세안에 현지 사무소를 설치하며 아세안 지방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아세안 국가별 자매 및 우호관계 수는 베트남이 114개로 가장 많고, 필리핀 66개, 인도네시아 30개, 말레이시아 15개, 캄보디아 13개, 태국 10개, 라오스 6개, 미얀마 3개, 동티모르 1개다.

까으 끔 후은 사무총장은 한국이 아세안의 매우 모범적이고 선도적인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2023년 6월 방한 시 부산시 지도자들과 부산엑스포 유치 문제를 협의했고, 2024년 5월 제주포럼 참석 계기에 제주지사와 면담하는 등 한국 지방정부와의 교류 경험을 설명했다.

아세안 차원에서 지방정부 관련 메커니즘으로는 아세안지사시장포럼(ASEAN Governors and Mayors Forum)이 있다. 아세안은 지난해 채택한 아세안공동체비전 2045(ACV 2045) 이행에 있어 도시와 지방의 역할을 핵심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전문가 그룹을 구성해 “ACV 2045의 지역화(localization)”를 위한 프레임워크와 가이드라인을 작성 중이다.

ACV 2045는 아세안이 2045년까지 정치안보, 경제, 사회문화 등 3개 분야에서 공동체 비전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담은 문서로, 2025년 아세안 정상들 간 채택 예정이다.

이장근 실장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의 주요 임무와 활동을 설명하며 “한-아세안 협력은 이제 국가 간 협력을 넘어 지역과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협력으로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한국 지방정부와 아세안 회원국 지방정부 간 교류가 보다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ASEAN과의 협력 기반을 꾸준히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 지방정부가 주관하는 주요 국제행사에 ASEAN 사무총장의 초청과 참석 방안을 제안하고, 이를 위해 아세안사무국과 협의회 간 지속적인 소통채널을 구축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면담은 인도네시아 동남술라웨시주 큰다리(Kendari)시에서 개최되는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아태지부(ASPAC) 집행부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를 방문하는 계기에 이뤄졌다. 협의회는 방문 기간 중 주인도네시아대사관, 주아세안대표부와 면담하고 자카르타 소재 5개 한국 지방정부 대표처 관계자와 간담회를 개최해 인도네시아와 아세안에서 지방외교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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