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수출 100억 달러 시대…K-바이오, 스위스 바젤서 유럽 공략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2026.05.06 16:00   수정 : 2026.05.06 15:59기사원문
대(對)스위스 의약품 수출, 6년래 10배
14개사 한국관 운영, 120여 건 상담
론자·디바이오팜도 협력 수요 공유

[파이낸셜뉴스]지난해 의약품 수출이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유럽 제약 중심지 스위스에서 K-바이오 기업들의 현지 파트너 찾기에 나섰다.

코트라는 포항시,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스위스무역투자청, 현지 공관과 협력해 지난 4일부터 스위스 바젤에서 '한-스위스 바이오헬스 파트너십'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정부가 제약바이오산업을 수출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 중인 가운데 유럽이 전진기지가 될 수 있다"며 "현지 수요를 발굴하고 전문 기관과 협력해 K-바이오헬스 기업의 글로벌화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은 국내 의약품 수출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의약품 수출 상위권을 보면 미국(20억달러), 스위스(13억달러), 헝가리(9억달러), 네덜란드(8억달러), 독일(6억달러) 순으로 2~4위가 모두 유럽 국가다. 이에 대(對)유럽 의약품 수출액은 2019년 18억달러에서 2025년 53억달러로 6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었고, 대스위스 수출은 같은 기간 1억2000만 달러에서 12억8000만 달러로 10배 넘게 폭증했다. 코트라는 팬데믹을 거치며 공급망 다변화 수요와 K-의약품 인지도 상승이 더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행사가 열린 바젤은 노바티스, 로슈 등 700개사가 넘는 바이오 기업이 소재한 유럽 대표 바이오 허브 도시다. 코트라는 5월 4~5일 바젤에서 열린 '스위스 바이오텍데이 2026(SBD)'에 14개사로 구성된 한국관을 운영하고 기업간거래(B2B) 파트너링 상담 120여 건을 진행했다.

13주년을 맞은 SBD는 49개국 3000여 명이 참석하는 B2B 전문 전시상담회다. 한국관 참가기업 중 임상 2상 단계의 IL-2 기반 면역항암제를 개발 중인 '셀렉신'은 SBD 2026 유망 스타트업에 선정돼 공식 세션에서 발표 기회를 얻었다.

아울러 이번 포럼에서는 한국 7개사가 피칭을 통해 유럽 바이오 기업과 투자사들의 관심을 모았다. 세계 1위 CDMO 기업 론자(Lonza), 스위스 글로벌 제약사 디바이오팜(Debiopharm)이 오픈 이노베이션 협력 수요를 공유했고, 스위스 진출 AI진단솔루션 기업 노을(Noul)은 양국 협력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KIAT 브뤼셀사무소도 공동 R&D 지원을 위한 K-TAG 컨설팅 부스를 운영해 20여 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코트라는 행사에 앞서 4일 '바이오헬스 스위스 진출 가이드 A-Z' 보고서도 발간했다. 양국 40여 개사 설문조사와 최근 5년간 취리히무역관이 응대한 600여 개 기업 문의를 바탕으로 작성된 보고서로, 유통망 구조·인증 규제 환경·진출 사례 등을 다뤘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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