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세 외인·기관 '뷰티株' 담았다…"수출 기대감"
파이낸셜뉴스
2026.05.07 06:00
수정 : 2026.05.07 06:00기사원문
기관, 외국인 화장품주 매수 진행 중
1분기 수출 지표 견조…4월도 상승세
서구권 중심 성장…중국도 낙폭 줄여
[파이낸셜뉴스] 최근 국내 증시에서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과 기관이 화장품주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선 중장기적으로도 서구권을 중심으로 수출 실적이 견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전날까지 외국인과 기관은 국내 증시에서 각각 7조3592억원, 6조2439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특히 화장품 업종을 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국내 증시에서 △에이피알 3182억원 △달바글로벌 1132억원 △실리콘투 242억원 △LG생활건강 205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달바글로벌 870억원 △한국콜마 635억원 △코스맥스 187억원 등을 사들였다.
매수에 힘입어 주가도 상승세다. 화장품주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인 'SOL 화장품TOP3플러스'와 'TIGER 화장품'은 최근 1개월간 각각 16.49%, 15.17% 상승했다.
올해 1·4분기 화장품 수출이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부는 지난 1·4분기 화장품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한 3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역시 1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4% 증가했다.
증권가에선 수출 실적을 기반으로 화장품주가 상승 국면을 이어갈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 특히 성장세가 두드러진 서구권 매출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4분기 화장품 수출은 미국과 유럽이 엄청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유럽 화장품 수출액은 영국, 폴란드, 네덜란드 등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강하게 성장했다"며 "올해 화장품 수출 증가율도 당초 기대치인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보다 훨씬 높아질 수 있다. 상반기 화장품 수출 지표는 이를 입증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화권 매출이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실적 개선은 충분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한국 전체 화장품 수출액은 사상 최대 수준을 보였다. 중화권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47%가량 오르는 등 글로벌 시장 침투가 강화됐다"며 "중국 관련주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낮았지만, 1·4분기 중국 실적은 낙폭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4분기 많은 소비재 기업들의 중국 사업이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중국 소비시장, 특히 현지 화장품 수요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지나치게 낮았기 때문이다. 시장 우려보다는 중국의 화장품 수요가 최악은 아닌 것으로 파악되며, 중국 관련 모멘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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