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 정부 지원 받아 '자폐 조기 선별 AI' 개발 착수
파이낸셜뉴스
2026.05.06 15:39
수정 : 2026.05.06 15:39기사원문
과기정통부 실증 사업 선정,13억원 투입
안저 이미지·행동 데이터 결합한 플랫폼
우선 1차 의료기관·가정에서의 활용 목표
[파이낸셜뉴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이 정부 지원을 받아 자폐스펙트럼장애 조기 선별을 위한 인공지능(AI)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의료기관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활용 가능한 조기 선별 도구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6일 연세의대에 따르면 학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이 추진하는 '2026년 공공연구성과 실증 시범사업' 수행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연구실 단계 기술을 실제 산업 환경에서 검증하고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연구는 지난 4월 시작됐으며 2028년 12월까지 총 33개월간 진행된다. 총 연구비는 13억2350만원 규모다.
연구팀은 안저 이미지와 발달 행동 데이터를 함께 분석하는 멀티모달 AI 기반 자폐 선별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안저 검사는 눈 내부를 촬영하는 방식으로 5분 이내에 끝나는 비침습 검사다. 의료계에서는 안저 이미지가 중추신경계 구조와 기능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 가운데 하나로 활용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구진은 자폐스펙트럼장애 특성상 조기 발견과 빠른 치료 개입이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대형 병원뿐 아니라 1차 의료기관이나 가정에서도 비교적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연구팀은 앞서 관련 기술을 JAMA Network Open 논문으로 발표했고, 관련 특허도 출원한 상태다. 이번 사업에서는 기존 알고리즘과 임상 데이터를 고도화해 실제 환자 적용을 통한 임상적 타당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또 기술성숙도(TRL)를 7 이상으로 끌어올려 상용화 가능 단계까지 도달하는 것이 목표다. 기술성숙도는 1부터 9단계로 구분되며, 통상 7 이상이면 실제 현장 적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의료계에서는 국내 자폐 조기 진단 시스템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번 연구가 상용화로 이어질 경우 조기 진단 접근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천 교수는 "자폐스펙트럼장애는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짧은 시간 안에 비침습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현장에 도입되면 조기 개입 기회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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