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입고 단아한 자태…파란 눈의 '미스 춘향' 탄생했다

파이낸셜뉴스       2026.05.06 16:01   수정 : 2026.05.06 15: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미인을 뽑는 '춘향선발대회'가 국경을 뛰어넘는 글로벌 미의 축제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지난해 첫 외국인 수상자가 탄생한 데 이어, 올해는 우크라이나 출신 유학생이 본상 3위 격인 '미(美)'를 차지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6일 전북 남원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남원 광한루원에서 열린 '제96회 글로벌 춘향선발대회'에서 경북대학교 대학원에 재학 중인 우크라이나 출신 유학생 리나 씨(23)가 '춘향 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리나 씨는 수상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외국인으로서 약 100년에 가까운 역사상 최초로 '미'에 선발돼 더욱 깊이 마음에 남는 순간이었다"며 "배경이나 조건이 아닌 진정성과 내면의 아름다움이 인정받았다는 사실에 더욱 감사함을 느낀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리나 씨 외에도 다국적 참가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대회 특별상인 '글로벌 앰버서더' 부문에서는 스위스 로잔호텔대학에 재학 중인 엘로디 유나 불라동 씨(25)와 캐나다 오타와대 재학생 안젤라 보셰네 씨(18)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한국 전통 미의 세계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변화는 남원시의 선제적인 세계화 전략에서 비롯됐다. 남원시는 지난 2024년 대회 명칭을 '글로벌 춘향선발대회'로 변경하고 외국인에게도 참가 문호를 전면 개방했다. 문호를 넓힌 직후인 지난해, 서울대 언어교육과에 재학 중이던 에스토니아 출신 유학생 마이 씨가 '춘향 현'에 뽑히며 첫 외국인 입상자로 기록된 바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발탁된 리나 씨 등 외국인 수상자를 포함한 총 10명의 입상자는 남원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이들은 앞으로 3년간 남원의 전통과 문화, 관광 자원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글로벌 가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홍보대사로 위촉된 수상자들에게 "남원의 문화적 가치와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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