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히트펌프 신청 2507가구 몰렸다… 난방비 부담 속 에너지 복지 수요 확인
파이낸셜뉴스
2026.05.06 15:29
수정 : 2026.05.06 15:29기사원문
상반기 보급 규모 1042가구
신청 수요가 공급의 2.4배
6월부터 현장 확인 본격화
설치 공간·단열 상태 등 점검
9월 안에 상반기 보급 완료 목표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에서 생활비 부담을 줄이려는 에너지 전환 수요가 히트펌프 보급사업으로 몰리고 있다. 상반기 보급 규모의 2배가 넘는 가구가 신청하면서 난방비와 에너지 효율 문제가 도민 생활 현안으로 떠올랐다.
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4월 6~30일 진행한 '제주 생활 속 히트펌프 보급사업' 상반기 지원 대상자 모집에 총 2507가구가 신청했다.
히트펌프는 전기를 이용해 공기나 지열 등 주변 열을 끌어와 난방과 온수 등에 활용하는 고효율 설비다. 같은 열을 만들 때 기존 전기 난방보다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어 난방비 절감과 탄소 배출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 기름값과 전기요금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가정용 에너지 복지 수요와 맞물린다.
제주도는 신청자에게 접수 결과를 개별 문자로 안내했다. 휴대전화 번호를 잘못 입력해 문자를 받지 못한 경우에는 제주도청 에너지산업과에 연락해 신청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공동주택 신청자는 추가 서류를 내야 한다. 히트펌프가 공용 공간에 설치되는 경우가 있어 전 세대가 서명한 '히트펌프 설치 동의서'를 제출해야 한다. 서식은 제주도청 누리집 혁신산업국 자료실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사업은 6월부터 본격화된다. 사업수행자 컨소시엄 선정이 끝나면 신청 가구를 방문해 태양광 설치 여부, 히트펌프 설치 공간, 주택 단열 상태 등을 확인한다. 현장 확인을 통과한 가구는 신청 서류를 제주도 에너지산업과나 읍·면·동 주민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지원 대상 제품은 5월 중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선정한다. 제주도는 제품이 확정되는 대로 도 누리집에 공지할 계획이다.
선정 방식도 정해졌다. 현장 확인 뒤 승인 가구 수가 보급 규모 이내이면 전원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다. 보급 규모를 넘으면 모집 공고의 평가 기준에 따라 고득점순으로 지원 대상이 결정된다. 제주도는 상반기 보급을 9월 안에 마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이번 신청 결과는 에너지 전환 정책이 생활비 문제와 맞닿을 때 수요가 빠르게 커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히트펌프 보급은 신재생에너지 확대만이 아니라 주거비 부담을 낮추는 생활형 정책 성격도 크다.
김남진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상반기 신청 수요가 큰 만큼 현장 확인과 대상자 선정을 신속히 진행하겠다"며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형 에너지 전환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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