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거품론 잠재운 AMD·인텔…삼성·하닉도 '훈풍' 이어진다
파이낸셜뉴스
2026.05.06 16:52
수정 : 2026.05.06 16:51기사원문
AMD, 1분기 매출, 영업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 웃돌아
인텔도 '어닝서프라이즈'...AI 거품론 잠재워
삼성전자, 하닉 2분기도 실적 신기록 전망 우세
[파이낸셜뉴스]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거품론'을 둘러싼 우려 속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요 고객사인 인텔·AMD가 나란히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국내 메모리 업계에 대한 낙관론이 한층 힘을 받고 있다. 데이터센터향 중앙처리장치(CPU) 수요 확대와 에이전틱 AI 확산이 확인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첨단 패키징을 공급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역시 2·4분기 또 한 번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AMD는 지난 5일(현지시간) 올해 1·4분기 매출액 103억 달러(약 15조1843억원), 영업이익 14억7600만 달러(약 2조1525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양사 모두 AI 인프라 수요 가속화에 힘입어 데이터센터향 제품 수요가 크게 늘며 수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양사 수장들은 앞다퉈 향후 실적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CPU 연산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고 했고, 립부 탄 인텔 CEO도 "차세대 AI는 기초 모델에서 추론, 나아가 에이전트형으로 발전하며 최종 사용자에게 더욱 가까운 지능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로 인해 CPU, 웨이퍼 및 첨단 패키징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전틱 AI 시대에는 CPU 역할이 한층 커진다. 단순 질의응답 중심의 챗봇과 달리 복잡한 작업 흐름을 조율·관리해야 하는 만큼 CPU 연산 비중이 확대된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CPU 시장을 양분하는 AMD와 인텔이 앞다퉈 긍정적인 실적을 내놓으면서, 메모리 공급망 '투톱'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둘러싼 의심 섞인 눈초리도 걷히고 있다. 메모리 부문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는 물론, 소캠(SoCAMM) 등 CPU 효율을 높이는 제품을 중심으로 수혜가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모두 2·4분기에도 실적 신기록을 새로 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159조4811억원, 영업이익 80조8883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8%, 1629.8%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역시 매출액은 259%늘어난 79조8232억원, 영업이익은 556.5% 늘어난 60조49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성과급'을 둘러싸고 노조의 '총파업'을 직면하면서 실적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실제 씨티그룹은 노조의 전면 파업 가능성을 이유로 들며 지난 4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30만원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