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7일 개헌 표결 불참"..일부는 이탈 조짐
파이낸셜뉴스
2026.05.06 17:08
수정 : 2026.05.06 17:07기사원문
개헌안 7일 표결, 국민의힘 의총서 불참 결정
재적 3분의 2 찬성 필요..국민의힘 협조 필수
李대통령 "어떤 국민이 반대" 국민의힘 압박
禹의장, 국민의힘 직접 찾아 "표결 협조해달라"
張대표 "李 공소취소 위헌하면서 개헌? 모순"
다만 한지아 등 일부 당론 불구하고 참여 전망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오는 7일 국회 본회의 헌법 개정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6일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다수 의원들은 개헌안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6월 지방선거에 맞춰 일방적으로 진행한 것이라 표결에 참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이후 국회 개헌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합의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반대 당론을 채택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우 의장은 개헌안 표결을 앞둔 이날 국민의힘 협조를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불법계엄을 못하게 하자는 것을 어떤 국민이 반대하나"라고 압박했고, 우 의장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설득했다.
그러나 장 대표는 우 의장과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당론은 개헌 반대이고, 이 대통령 범죄를 지우기 위해 '공소 취소 특검'이라는 위헌적인 법안을 추진하면서 개헌을 논의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렸다"고 밝혔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찰 조작기소 특검법을 두고 이 대통령 공소 취소를 압박하려는 목적이라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지방선거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들이 나서 국민적 저항운동을 유도할 정도로 전면전에 나선 상태다.
개헌안이 국회 문턱을 넘으려면 재적의원 3분의 2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재적 286명 중 191명이 찬성표를 던져야 해 국민의힘 협조 없이는 투표조차 불성립되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7일부터 국민의힘이 표결에 참여할 때까지 본회의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인데, 지방선 동시 국민투표를 위해서는 10일까지는 개헌안이 통과돼야 한다.
다만 국민의힘 내 개혁파 의원 일부는 소신에 따라 개헌안 표결 참여를 고려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지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헌 반대 당론이 '통보'라고 규정하며 표결에 참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조경태·김용태 의원도 공개적으로 개헌안에 공감을 표한 바 있다.
이에 유 수석은 "당론은 우 의장의 개헌안 발의 이후 2~3차례 논의된 것"이라며 일부 의원들이 당론에도 불구하고 개별적으로 표결에 참석할 경우를 가정한 질문에 "당론으로 결정한 사안에 대해 개별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옳은지는 충분히 판단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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