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부동산 침체에… 저축銀·신탁사 신용등급 줄하향

파이낸셜뉴스       2026.05.06 18:24   수정 : 2026.05.06 18:23기사원문
하나저축銀, 신용등급 A- 하향
코리아신탁, 등급전망 ‘부정적’
금리 인상에 조달 부담 커지고
부동산 PF 여파 대손비용 증가

국내 저축은행, 부동산신탁사들의 신용등급 및 등급 전망이 줄하향을 맞고 있다. 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 비용 증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파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신용도는 악화일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화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은 A-로 유지됐지만 등급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됐다.

한 단계 떨어지게 되면 한화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은 BBB+ 수준이 된다. 지난 2022년 하반기 본격화된 금리 인상, 업권 내 수신 경쟁 심화로 조달 비용 부담이 가중된 상황은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부동산PF 및 중도금 대출의 자산건전성 저하에 따른 대규모 대손충당금 전입도 악재로 작용했다.

김연수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침체된 부동산 업황과 개인 다중채무자의 상환 여력 저하를 감안할 때 높은 수준의 대손비용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유로 하나저축은행의 장기신용등급은 A0에서 A-로 강등됐다. 대손비용 부담 지속, 부동산 PF 관련 기업대출 부실로 자산건전성 지표가 저하된 수준을 보이고 있는 점들이 신용도에 반영됐다.

부동산신탁사들의 상황도 녹록지 못하다. 시중금리 인상과 공사비 상승으로 부동산 개발시장 업황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코리아신탁의 장기신용등급도 BBB0는 유지됐으나 등급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됐다. 현재 BBB0는 투기등급에 해당하는 BB+등급과 두 단계밖에 차이가 안난다. 부동산 경기 악화로 신탁계정대 관련 대손충당금 인식으로 실적 저하가 나타난 결과다.

회사의 신탁계정대 규모는 지난 2023년 말 1204억원에서 2025년 말 3107억원으로 확대됐다.

교보자산신탁의 단기 신용등급도 A2-에서 A3+로 강등됐다. 회사의 신탁계정대는 지난 2024년 말 7912억원이었으나 2025년 말 1조472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외에도 국내상장리츠의 재무지표 또한 빠르게 저하돼 신용도가 위협받고 있다. 오지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상장리츠들은 저금리 시기에 조달했던 차입부채의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금리부담이 빠르게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리츠들은 회사채, 단기사채 등 시장성 차입부채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는 조달 수단을 다변화하고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응으로 볼 수 있지만, 차환부담과 유동성리스크를 키우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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