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말 외환보유액 42억달러↑…환율 효과·운용수익 영향

파이낸셜뉴스       2026.05.07 06:00   수정 : 2026.05.07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달러 약세 영향으로 외환보유액이 한 달 만에 다시 증가로 돌아섰다. 다만 실제 외화가 더 들어왔다기보다는 환율 변화에 따른 평가이익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6년 4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78억8000만달러로 전월(4236억6000만달러)보다 42억2000만달러 늘었다.

3월 감소 이후 한 달 만에 증가 전환이다.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것은 달러 약세 영향이 크다. 한은은 유로화·파운드화 등 기타통화 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증가하고 운용수익이 더해지면서 전체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 등 시장 안정화 조치가 있었지만, 환율 효과와 운용수익이 이를 상쇄했다"고 말했다.

실제 4월 들어 주요 통화는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유로화와 파운드화, 호주달러화는 각각 1~4%대 상승한 반면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하락했다. 이에 따라 비달러 자산을 달러로 환산한 금액이 늘어나며 외환보유액 증가로 이어졌다.

시장 안정화 조치에도 외환보유액이 늘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통상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를 위한 개입은 외환보유액 감소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이번에는 환율 변화에 따른 증가 효과가 더 컸다는 의미다.

자산 구성에서는 유가증권이 3840억7000만달러로 전월보다 63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예치금은 187억6000만달러로 22억9000만달러 줄었다.
현금성 자산 비중을 줄이고 채권 등 유가증권 운용을 확대한 영향으로 보인다.

한편 3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12위 수준이다. 외환보유액은 국가의 대외 지급 능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최근에는 달러 흐름과 환율 변동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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