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다음주 방중 전 이란전 끝낼 수도"
파이낸셜뉴스
2026.05.07 02:16
수정 : 2026.05.07 02:16기사원문
【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 중국 방문 전 이란과의 합의가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다만 협상이 불발될 경우 군사 행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반출과 핵시설 가동 중단 등 핵심 조건도 공개하면서 최종 담판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미국 공영방송 PBS와의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합의 가능성에 대해 "그렇게 생각한다"며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특히 다음 주 예정된 중국 방문(14~15일) 전에 협상이 마무리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가능하다"고 답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란 문제가 정리될 가능성을 직접 시사한 셈이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군사 행동 재개 가능성도 분명히 했다. 그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우리는 다시 그들을 마구 폭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전 상태가 유지되고 있지만 군사 옵션은 여전히 살아 있다는 메시지다.
이란의 지하 핵시설 가동 중단 여부에 대해서도 "맞다"고 확인했다. 다만 일정 기간 핵농축 중단 이후 3.67% 수준의 저농축을 허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사실상 장기적인 핵 활동 제한을 요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오랫동안 신뢰 구축 차원에서 핵 관련 조치를 이행하게 될 것"이라며 합의 이후에도 이란의 행동을 지속적으로 검증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 "합의가 성사되면 대이란 제재를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에서도 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상선들의 탈출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프리덤'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향후 며칠이 미·이란 전쟁 종식 여부를 가를 결정적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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