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로 '마음'을 보내세요"...송금봉투에 담긴 온기
파이낸셜뉴스
2026.05.07 09:07
수정 : 2026.05.07 09:07기사원문
10년간 '송금 봉투' 4억5487만건
단순 이체 넘어 '감정 송금' 문화로
10대부터 103세 어르신까지 '세대 초월 매개체'
카카오페이가 송금 서비스 출시 10주년을 맞아 송금 데이터를 분석했다. 카카오페이는 10년간 디지털 송금이 '경제적 교환'에서 '사회적 상호작용'의 도구로 진화했다고 평가했다.
7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사용자들이 상황에 맞는 봉투를 골라 송금한 '송금 봉투' 누적 사용 건수가 무려 4억5487만건에 달한다. 2019년 전체 송금의 13% 수준이던 봉투 사용 비중은 지난해 기준 23%까지 늘었다. 4건 중 1건이 단순히 숫자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봉투에 담긴 메시지를 통해 감정을 함께 전달하고 있는 셈이다.
사람과 사람을 잇는 금융
카카오페이 송금은 단순한 이체 수단을 넘어 일상의 예의와 감정을 담는 디지털 창구로 자리 잡았다. 축하와 위로, 감사와 정산까지 다양한 관계의 순간이 송금 봉투 안에 담기며 금융 서비스의 의미도 확장되고 있다. 가장 많이 쓰인 송금 봉투는 10년간 1억2663만건을 기록한 '정산완료' 봉투다. 그 뒤를 이어 '내마음', '축결혼', '고마워요' 봉투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카카오페이는 "과거에 빳빳한 지폐를 종이 봉투에 담아 건네던 정성이 이제는 카카오페이의 '디지털 송금 봉투'로 이어지고 있다"며 "기술이 변화해도 누군가를 축하하고 위로하는 마음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 만큼 앞으로도 사람과 사람을 잇는 따뜻한 금융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의 송금 봉투 데이터에는 사회의 현실적인 변화상도 담겨 있다. 데이터 분석 결과 2022년까지 축의금 봉투로 가장 많이 보낸 금액은 5만원이었으나 2023년부터는 10만원이 1위로 올라섰다.
이 같은 흐름은 조의를 표하는 '부의' 봉투에서도 나타났다. 올해 들어 부의 봉투 역시 처음으로 10만원 송금 비중이 5만원을 넘어섰다. 물가 상승과 사회적 관습의 변화가 디지털 송금 데이터에도 그대로 투영된 결과다.
디지털 봉투로 묻는 안부
카카오페이가 만든 '감정 송금' 문화는 특정 세대의 전유물이 아니다. 카카오페이 송금은 10대부터 103세 어르신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의 창구가 되고 있다.
10대들의 총 송금액은 2019년 약 40억원에서 지난해 6853억원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50대부터 80대 이상 사용자의 송금액과 이용 건수 역시 매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021년에는 103세 어르신이 카카오페이 송금을 이용한 기록이 확인되기도 했다.
전문가들 역시 이러한 현상을 주목했다. 이진철 전주대학교 교수는 연구 논문을 통해 "디지털 환경에서 송금액과 결합된 메시지나 봉투 디자인은 단순한 경제적 교환을 넘어 인간관계의 감정적 유대감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며 "카카오페이와 같은 플랫폼은 메신저 기반의 사용자 네트워크를 활용해 송금 서비스를 통해 금융과 커뮤니케이션의 경계를 점차 허물고 있으며 단순한 결제 기능을 넘어 사회적 상호작용과 감정표현이 결합된 새로운 금융 서비스 패러다임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송금 10주년 리포트의 상세 내용은 카카오페이의 공식 금융 저널 '페이어텐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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