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 내년 영업익 1兆 넘는다-KB證

파이낸셜뉴스       2026.05.08 05:59   수정 : 2026.05.08 05:59기사원문
연간 가이던스 12兆 대비 1분기에만 약 40% 확보..올 15.5兆 달성 가능성도



[파이낸셜뉴스] 삼성E&A의 내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는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AI(인공지능) 인프라 수요와 에너지 안보 강화 흐름 속에서 발주처가 가장 민감한 변수가 '공기(工期)', 즉 '시간'이 되면서 삼성E&A의 본질적 경쟁력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E&A는 현장 작업 최소화를 위해 모듈러 적용을 40~60%까지 최대화하고 있다.

그 전제인 조기 설계 확정을 위해서는 FEED-to-EPC 구조와 AI·디지털 설계 자동화에 누적 투자해왔다. 일반 모듈러가 철골+배관(PAR) 수준에 머무르는 반면, 삼성E&A의 'DEEP 모듈러'는 고난이도 기기인 PAU(Pre-Assembled Unit) 수준까지 모듈을 적용해 피크 공정에서의 현장 필요 인력을 대폭 줄이고 공기를 단축하는 구조다.

창사 이래 최고 수주환경…"일회성 아닌 구조적 변화"


8일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환경, 본질, 실적이 처음으로 동시에 맞물리는 시점"이라며 "AI와 에너지 안보의 동시 강화 추세에 따라 글로벌 플랜트 시장의 핵심 변수로 '시간'이 떠오르고 있고, 삼성E&A는 정해진 기간 내 대형 프로젝트를 실제로 인도할 수 있는 실행 주체(Physical Enabler)로서 경쟁력이 부각되기 좋은 환경"이라고 밝혔다. 장 연구원은 삼성E&A에서 설계 강화 → 모듈러 극대화 → 공기 단축 → 반복 수주의 선순환이 작동하고 있다고 봤다. 실제로 높은 매출총이익률이 유지되고 있음에도 수의계약 및 제한경쟁(2~3개 업체) 형태의 수주·입찰 참여가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EPC 기업과 비교해도 삼성E&A의 매출총이익률은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배당성향도 2023년 0%에서 2024년 17.1%, 2025년 25.1%로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그는 "과거 삼성E&A가 경쟁에서 이기는 기업이었다면, 이제는 스스로 경쟁 강도 자체를 낮출 수 있는 위치로 올라선 셈"이라고 평가했다.

KB증권에 따르면 삼성E&A는 연간 신규수주 가이던스 12조원 대비 1분기에만 약 40%를 확보했다. KB증권은 연간 최소 15조5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이는 과거 최대치였던 2024년(14조4000억원)과 2012년(13조1000억원)을 모두 상회하는 수치다.

그는 수주 호조의 배경으로 △관계사 CAPEX(설비투자) 사이클 재개에 따른 발주 증가 △에너지 안보 기조 강화에 따른 글로벌 플랜트 발주 가속 △전쟁 피해 복구에 따른 중동 발주 수요 등 세 가지가 동시에 작동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일회성이 아닌 시장 환경 자체의 변화"라고 강조했다. 2026~2028년에는 16조원 전후의 신규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수주잔고는 30조원대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사우디 Khafji Gas(약 20억달러), 사우디 암모니아 San 6(약 35억달러), 카타르 Urea(약 25억달러), 멕시코 Pacifico Mexinol 메탄올(약 20억달러·수의계약), 인도네시아 INPEX LNG(약 33억달러) 등이 거론된다.

3년 정체 끝…2027년 영업이익 1조 돌파 전망


KB증권의 예상치에 따르면 삼성E&A 매출액은 2025년 9조290억원→2026년 10조150억원→2027년 11조2660억원→2028년 12조5330억원으로 우상향한다. 영업이익은 2025년 7920억원→2026년 8660억원→2027년 1조120억원→2028년 1조1680억원이다. 2027년 영업이익 1조원 돌파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부문별로 보면 2026년 매출 구성은 화공 46.4%, 첨단산업(구 비화공) 34.0%, 뉴에너지 19.6%로 예상된다. 특히 뉴에너지 부문 매출은 2025년 1조3460억원에서 2026년 1조9600억원, 2027년 2조5450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한다.

1분기 실적도 견조했다. 삼성E&A는 1분기 매출 2조2674억원(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 영업이익 1882억원(19.7% 증가)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8.3%였다.

지배주주순이익은 2025년 6170억원에서 2026년 7050억원, 2027년 8040억원, 2028년 9250억원으로 전망된다. 주당배당금(DPS)도 2025년 790원 → 2026년 900원 → 2027년 1060원 → 2028년 1230원으로 증가 추세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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